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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호텔 사랑] 출격 앞둔 그랜드 조선 부산…·新격전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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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도 '진격 앞으로'…"장기적으로 시너지 일어나는 경쟁 될 것"

정용진 부회장의 '야심작' 그랜드 조선 부산이 오는 7일 문을 연다. [사진=신세계조선호텔]
정용진 부회장의 '야심작' 그랜드 조선 부산이 오는 7일 문을 연다. [사진=신세계조선호텔]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글로벌 호텔 브랜드'를 목표로 하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호텔 시장 공략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특급호텔 '그랜드 조선 부산'의 오픈을 앞두고 지난 6월 먼저 터전을 잡은 롯데호텔의 '시그니엘 부산'과의 경쟁에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조선호텔은 오는 7일 부산 해운대에 '그랜드 조선 부산'을 개장한다.

그랜드 조선 부산은 지난 8월 개장 예정이었지만 폭우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으며 개장이 한 차례 연기됐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침수 피해 복구는 물론 차수시설 완비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근에는 지난 6월 호텔롯데가 '시그니엘 부산'을 열었다.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에 이어 호텔 시장에서도 '해운대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된 셈이다.

그랜드 조선 부산은 옛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을 리모델링해 330실 규모의 5성급 호텔로 세워졌다. 실내·외 액티비티 프로그램은 물론 다양한 F&B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지루할 틈이 없도록 하곘다는 목표다. 또 가족 단위 투숙객을 겨냥해 키즈 전용 플로어와 테마 키즈룸, 패밀리형 룸타입 등도 구비했다.

그랜드 조선 부산은 정용진 부회장(사진)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챙겨온 신규 호텔이다. [사진=신세계]
그랜드 조선 부산은 정용진 부회장(사진)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챙겨온 신규 호텔이다. [사진=신세계]

특히 그랜드 조선 부산은 신세계조선호텔의 두 번째 독자 브랜드인 '그랜드 조선'의 첫 호텔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선보여 왔지만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레스케이프'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실제 정 부회장은 그랜드 조선 부산 개장을 앞두고 개인 SNS에 시그니엘 부산이나 신규 호텔 개발지 등을 직접 점검한 사진을 올리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또 이마트를 통해 신세계조선호텔에 1천억 원의 자금을 수혈하는 등 실질적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그랜드 조선 부산은 개장을 앞두고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개장 연기 직전에는 예약객들에게 정식 개장 이후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숙박권을 제공했으며, 정상가보다 20% 이상 할인 판매를 진행해 '초반 흥행'을 위한 투숙객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레스케이프의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투자를 늘려 신규 호텔을 여는 것을 보면 정 부회장의 호텔에 대한 야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랜드 조선이 성공적인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호텔롯데는 시그니엘 부산과 그랜드 조선 부산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사진=호텔롯데]
호텔롯데는 시그니엘 부산과 그랜드 조선 부산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사진=호텔롯데]

이에 호텔롯데는 긴장감을 유지하며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다만 시그니엘 부산과 그랜드 조선 부산의 주 고객층이 다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경쟁이 시너지를 불러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실제 시그니엘 부산은 그랜드 조선 부산보다 한 등급 위인 '6성급 호텔'을 표방하고 있다. 이에 객실 가격도 시그니엘 부산이 그랜드 조선 부산에 비해 다소 높다. 이 차이점이 다양한 층의 고객에게 어필해 해운대의 관광 매력도를 높일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윈윈(Win-Win) 게임'이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이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시그니엘 부산과 그랜드 조선 부산이 모두 문을 열면 해운대가 더욱 높은 선호를 받는 관광지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파이를 넓혀 나가는 선의의 경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업계는 롯데와 신세계 두 '유통 공룡'이 부산 호텔 시장에 적극적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단순히 한 지역에서의 경쟁을 넘어 이들이 목표하고 있는 '글로벌 호텔 브랜드'로의 진화의 전초전이 부산에서 펼쳐지는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단기 성과를 내기 어려운 시장 상황상 장기적 투자는 '필요충분조건'이라는 평도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업이 적자를 이어가고 있고, 코로나19로 미래를 바라보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롯데와 신세계는 튼튼한 재정적 체력을 바탕으로 투자를 늘려가는 모습"이라며 "단기간 성과를 내긴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 '글로벌 호텔 브랜드'로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시그니엘 부산과 그랜드 조선 부산은 두 그룹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표현한 호텔들"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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