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왓챠가 일본에 진출한다. 국내 구독형 OTT 플랫폼 중 해외 서비스를 시작한 첫 사례다.
16일 왓챠는 일본 전역에서 정식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왓챠는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100% 구독형 SVOD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달 월정액 가격은 베이직은 790엔, 프리미엄은 1200엔(이상 소비세 별도)이다.
현재 일본 OTT 시장은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훌루, U-NEXT, D-TV 등 글로벌 사업자와 현지 플랫폼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일본의 시장조사기업 젬 파트너스는 일본의 OTT 시장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10.3%씩 성장해 2천158억 엔(한화 약 2초4천억원)에서 4천389억엔(약 4조9천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왓챠는 다양한 작품과 추천 시스템을 바탕으로 일본 영화 매니아층을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왓챠는 지난 2015년 콘텐츠 추천·평가 서비스 '왓챠피디아'를 일본에서 출시해 약 2천800만개의 평가 데이터를 쌓았다. 이를 통해 일본 영화 팬들의 취향을 반영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본 반응도 호조세다. 왓챠는 지난달 3일부터 23일까지 3주간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했는데, 500명 모집에 3천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렸다. 또 정식 출시 전에 4만5천여명이 사전등록을 마쳤다.
베타테스트 참여자의 92.3%는 왓챠를 통해 처음 발견한 작품을 보고 만족했다고 응답했고, 80.5%는 왓챠의 예상 별점이 정확했다고 응답했다. 또 참여자의 72%는 왓챠를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답했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스타트업인 왓챠가 다른 어느 OTT보다 먼저 해외 진출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이번 일본 서비스 출시는 왓챠가 글로벌 OTT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첫걸음으로, 일본을 시작으로 기존 기업들과 다른 차별화된 글로벌 전략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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