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만여 세대 아파트 분양…전년比 3배 이상 늘어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분양시장 가을성수기인 내달 새 아파트가 활발하게 공급될 예정이다. 이달 시행 예정이었던 수도권 과밀억제, 성장관리지역·지방광역시 도시지역의 전매제한 강화 시행령 개정안의 시행시점이 지연(9월 중 시행예정)되면서 전매제한 강화 예정지역의 분양 아파트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31일 직방이 내달 분양예정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더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에 조사(7월 30일)한 8월 분양예정단지는 43개 단지, 3만3천273세대, 일반분양 2만4천480세대였다.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29개 단지, 2만1천374세대(64%), 일반분양 1만5천511세대(63%)로 나타나며 총세대수는 예정 물량 대비 64% 이상 실제 분양으로 이어졌다. 지난 7월 예정 물량 대비 75% 공급 실적률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내달에는 50개 단지, 총세대수 4만523세대 중 3만3천680세대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물량과 비교해 총세대수는 2만7천286세대(206% 증가), 일반분양은 2만5천731세대(324% 증가)가 더 분양될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 이후 청약을 미루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청약 수요의 유입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 분양한 'DMCSK뷰아이파크포레'는 평균 경쟁률 340.3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이후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지만 '래미안원펜타스' 등 적용 전 입주자모집공고 신청을 완료한 단지와 후분양 아파트를 제외하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에서 내달 분양하는 대상 단지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없는 만큼 분양을 서둘러 하기 보다는 정부의 정책에 따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여 분양시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전국에서 공급하는 4만523세대 중 2만50세대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1만4천161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지방에서는 2만473세대의 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대구시가 5천747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직방 관계자는 "내달 중 수도권 과밀억제, 성장관리지역·지방광역시 도시지역의 전매제한 강화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될 예정"이라며 "개정안은 공포 즉시 시행되는 내용으로 대구, 대전 등 전매제한 강화 적용 대상이 되는 지역에서 신규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단지들은 서둘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달 초 지방광역시 도시지역에서의 분양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분양일정의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