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주로 제공해오던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가 스마트 팩토리 보안 사업 확장에 나선다.
최근 국내에서도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적용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 팩토리의 수가 증가하면서 운영기술(OT) 보안 등의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본사에서 만난 백록담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사이버보안 사업팀 매니저는 "과거 공장 등 시설 대부분이 완전한 폐쇄망으로 구축이 됐다면 최근에는 상위 기술을 이용하기 위해 IT망과도 연결하는 추세"라며 "이에 보안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슈나이더일레트릭이 제시하는 OT 보안의 필수 요소는 ▲취약점 분석 평가 ▲컨트롤·오픈 네트워크 분리 ▲인증·계정 체계 관리 ▲단말 기기 보호 ▲운영체제(OS)·백신 등 최신 패치설치 ▲백업 솔루션 도입 등이다. 또 IT와 OT 보안에 관한 전문 지식을 갖고 있는 전문가가 거시적 관점에서 컨설팅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산업제어시스템(ICS) 기업, IT보안 전문업체, 장비 제조사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통합된 사이버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백 매니저는 "통상 고객사 IT부서에서 담당하는 OT·공정망 보안 관련 업무를 지원해 그들의 업무 가중도를 낮춰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원격에서 운용 자산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 '소프트웨어 기반 원격 액세스(SRA)'도 선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공장의 원격 관리 중요성이 커지는 시점과 맞물려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고객이 별도의 하드웨어 조달 없이도, 현장에 이미 보유한 백본 시스템을 사용해 운영 자산에 원격으로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예기치 못한 이슈로 현장 운영이 불가피할 경우를 대비해 해당 솔루션에 대한 수요와 문의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향후에는 스마트 팩토리 영역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보안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본사에 일종의 보안관제 센터인 '원격 사이버 보안 모니터링 센터(RCMC)'도 개소하기도 했다. 공정망을 위협하는 사이버 공격, 네트워크 등 통신 부문을 모니터링할 뿐 아니라 고객 요청에 따라 로그, 쿼리, 트래픽 분석도 함께 진행한다.
백 매니저는 "그동안 스마트팩토리 에너지 관리 및 공정 자동화 솔루션 등을 주로 제공해왔다면, 앞으로는 고객이 맞춤형 사이버 보안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유와 플랜트(공장) 분야에서 더 나아가 조선·해양, 빌딩관리, 헬스케어, 데이터센터 부문 산업군까지 사이버 보안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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