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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차이나 보이콧'…삼성전자 반사이익 기대감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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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사이 4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인도시장 정조준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중국과 국경 무력 충돌로 인해 인도 내 중국산 불매 운동이 거세지면서 샤오미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저가' 중국산과 치열하게 경쟁하던 삼성전자에 시장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해 인도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5천200만 대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북미, 중남미와 견줄만한 규모로 성장하고 있어 삼성전자로선 포기할 수 없는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내에서 반중국 정서가 확산하면서 시장 경쟁구도를 형성 중인 한국산의 입지가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은 인도의 최대 수입국이다. 중국산 전자기기류, 활성 원료의약품(API)이 인도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9.6%, 38.4%에 달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이런 무역 불균형에 그간 불만이 많았다. 와중에 이번 사태가 터지자 관세 인상, 무역협정 재검토 등 여러 방안을 동원해 중국산 수입을 본격적으로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시장에 한 달 사이 4개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시장에 한 달 사이 4개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인도 내 중국산 보이콧 움직임으로 인해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한국과 중국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분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위 삼성전자(15.6%)를 제외하곤 중국 브랜드가 5위까지 독식하고 있다. 샤오미가 31.2%로 1위, 비보가 21.0%로 뒤를 이었다. 오포는 10.6%를 오포의 서브 브랜드인 리얼미 13.1%로 격차를 좁히고 있다.

실제로 인도 시장 점유율 5위권 업체인 오포는 5G 스마트폰 신제품을 처음으로 출시하려던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인도 정부가 중국 기업이 생산한 통신장비 구매를 금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는 보도도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이로써 스마트폰과 5G 통신장비로 영역을 넓혀가는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보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도 전역에는 '반(反)중국' 시위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1위를 되찾아올 기회가 될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인도 내에서는 '중국산 보이콧' 영향으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고, 인도 토종업체들이 재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저가폰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2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21S를 출시했다. 이달에만 갤럭시M01과 M11, 갤럭시A31에 이어 네 번째 출시다. 또한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지난 5월 페이스북과 손잡고 페이스북의 디지털 숍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이 단일 시장에 한 달 사이 4개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도 전역이 봉쇄됐다가 풀리자 시장 점유율을 다시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은 연구원은 "인도 핸드셋 시장은 2억8천200만 대로 피처폰을 구매하는 소비층이 여전히 47%에 달한다는 점에서 향후 스마트폰으로의 교체구매에 의한 시장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2017년까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보적인 선두지위를 가지고 있었으나, 현재 샤오미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상태"라며 "인도는 삼성으로선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며, 삼성의 시장 강화 전략은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전략적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중국 제조사들의 저가공세로 점유율 면에서 크게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는 트리플 및 쿼드 위주의 멀티카메라 탑재와 매스프리미엄급 성능을 구현해 판매 확대 및 점유율 회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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