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KB금융그룹 보험계열사인 KB손해보험과 KB생명이 1분기 실적을 두고 희비가 갈렸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KB손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실적이 개선된 반면 KB생명은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순이익이 3분의 1 가량 줄었다.
24일 KB금융그룹 1분기 경영실적 발표 등에 따르면 KB손보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72억원으로 전년 동기(754억원) 대비 2.4%(18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KB손보는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과 신계약 관련 사업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대비 10.7% 감소한 2천343억원의 순익을 거둔 바 있다. 당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2.0%였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코로나19사태와 맞물려 차량 운행이 줄어들면서 사고건 감소로 자동차 손해율이 일시적으로 개선된 효과가 있었고, 투자이익이 증가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KB생명은 KB손보와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60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8.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던 KB생명은 올해 1분기에는 59억원으로 전년 동기(91억원) 대비 35.2%(32억원) 순익이 감소했다.
KB생명의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저금리로 인한 자산운용수익률 악화와 보장성보험, 변액보험 판매 증가로 지급수수료가 늘어난 점이 꼽힌다. KB생명 관계자는 "손보와는 달리 시장변동성 때문에 자산운용수익률이 하락했다"며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영향일 뿐 나쁜 흐름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손보사는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해율 하락이라는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생보사의 경우에는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자산운용수익률 하락이라는 직격타를 받게 된다"며 "이러한 흐름이 KB손보와 KB생명의 1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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