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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與 '어게인 2016'?…'PK 낙동강 전투'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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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영남 완승' 의지 속 부산진 등 '대혼전' 대구 김부겸 생환 여부 '관심'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4년 전 20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부산에서 5명, 경남에서 3명을 당선시키며 지역주의 해체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민주당계 입장에서 보면 영남은 불모지에 가까운 '보수의 심장부'였다.

이번 21대 총선에선 부산경남이 민주당의 영남 확장 교두보로서 역할을 지속할까. 아직까지 대구경북과 서부 경남 지역은 미래통합당의 지지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통합당의 정권심판론이 가장 크게 먹히는 곳도 현재까진 영남이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부산에서만 김영춘(부산진갑), 전재수(북강서갑), 박재호(남구을), 최인호(사하갑), 김해영(연제) 후보를 한꺼번에 당선시켰다. 인접 경남 김해갑·을에서 김경수, 민홍철 후보가, 양산을에서 서형수 후보가 당선됐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이 8일 지원유세를 위해 부산 서면역을 방문, 같은 당 김영춘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이 8일 지원유세를 위해 부산 서면역을 방문, 같은 당 김영춘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직전 19대와 비교해도 뚜렷한 변화였는데 당시 민주통합당만 해도 부산 사상 문재인, 사하을 조경태, 김해갑 민홍철 등의 당선을 큰 성과로 받아들였다. 그 이전까진 부산경남은 대구경북과 함께 미래통합당 계열 보수 정당의 독무대였다.

이번 21대 선거에 부산경남은 수도권을 이어 여야의 핵심 전략지역이다. 민주당은 현 의원들의 재당선을 포함 10여곳 이상의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합당은 이 지역 민주당 당선 지역구의 전면 재탈환이 목표다.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전체 65곳에 이르는 영남 지역구를 휩쓸어 야권 승리의 확고한 토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與 확장이냐 野 탈환이냐 '불타는 PK'

우선 부산경남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포진한 지역구의 경우 대체로 오차범위 내 치열한 접전, 또는 초박빙 구도다. 부산진갑의 경우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이 서울경제 의뢰로 지난 6일 실시한 여론조사(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도 ±4.4%, 기타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김영춘 후보가 38.5%로 통합당 서병수 후보 34.7%를 앞선다.

같은 날 부산일보 의뢰로 KSOI가 실시한 여론조사(유권자 511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도 ±4.4%)는 김영춘 39.2%, 서병수 44.2%로 서 후보가 앞선다. 그만큼 대혼전 양상이다. 김영춘 후보가 3선 의원, 해수부 장관 경력을 갖췄다면 서병수 후보는 4선 중진 출신 전직 부산시장이다. 여야 거물급 인사들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지역정가는 물론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지역구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4일 부산 남구를 방문, 이언주 같은 당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4일 부산 남구를 방문, 이언주 같은 당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북강서갑은 KSOI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재수 민주당 후보 46.5%, 박민식 45.6%로 1%P차 초박빙 구도다. 남구을 박재호 민주당 후보와 이언주 통합당 후보는 45.5%로 동률이다. 사하갑은 선거 초반 최인호 후보에 비해 김척수 통합당 후보가 다소 우세였으나 최근 조사에선 최인호 후보가 오차범위 내로 앞서는 양상이다.

연제구 김해영 후보는 부산MBC 의뢰 한길리서치 여론조사(3일 기준 유권자 705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도 ±4.4%) 결과 42% 지지율로 이주환 통합당 50.3%에 다소 뒤쳐지는 상황이다.

중·영도 김비오 민주당 후보의 당선 여부도 지역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일보 의뢰 KSOI 6일 기준 조사(유권자 515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도 ±4.3%)로 김비오 후보는 지지율 42.2%로 황보승희 미래통합당 후보(43.5%)를 근소한 격차로 추격 중이다.

북강서을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0년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 낙선하면서 '바보 노무현'이란 타이틀을 얻은 곳이다. 민주당 입장에선 각별한 의미가 있는 지역구다. 여기에 영입인사 최지은 후보를 배치했는데 아시아계 최초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경력이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에선 통합당 맞상대인 재선 의원 김도읍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 격차로 고전 중이다.

경남 양산을에선 김두관 민주당 후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도지사를 역임한 전국적 인지도로 기존 경기 김포갑에서 지역구를 옮겨 왔다. 경남지역 선거를 총괄 지휘하는 역할이다. 다만 부산일보·KSOI 지난 6일 실시 여론조사로는 지지율 40.6%로 나동연 통합당 후보에 5%P 뒤쳐졌다. 김해을에선 지난 26일 실시 기준 조사로는 민주당 김정호 후보가 장기표 통합당 후보를 상대로 40.6% 지지율을 기록, 5%P가량 우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대구경북은 같은 영남권에서도 부산경남과 비교해 아직까지 압도적인 보수의 아성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전반적인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20대 총선 당시 경북의 경우 13명 당선자 전원이 미래통합당이다. 대구는 12석 중 8석인데 이 지역에 균열을 낸 쪽이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다. 수성을 지역구에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압도적인 표차로 꺾고 민주당 후보로는 대구 첫 당선자가 됐다.

당시 무소속 출마한 북구갑 홍의락 의원은 당선 후 민주당에 복당했다. 홍의락 후보는 현재 통합당 김승수 후보에 오차범위 밖으로 뒤쳐진 상황이다. 김부겸 의원의 경우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와 맞대결 중인데, 주 후보는 수성갑에서 김부겸 후보 견제를 위해 옮겨왔다.

CBS와 국민일보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4~5일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도 ±4.4%)로는 김부겸 후보는 지지율 42.7%를 기록, 주호영 47.5%에 다소 뒤쳐진 상황이다. 김 후보는 최근 총선 이후 대권 도전을 시사하면서 반전을 시도한 상황이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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