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지난해 1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에이블씨엔씨가 새 수장을 맞아 올해 재도약에 나선다.
에이블씨엔씨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조정열 전 한독 대표이사를 총괄대표 집행임원으로 선임했다. 대표가 교체된 것은 지난 2018년 8월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미샤'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017년 6월 9일 창업자인 서영필 전 대표가 회사 지분을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하면서 많은 내홍을 겪었다. 특히 당시 이광열 부사장이 대표로 선임됐던 것을 포함해 IMM PE의 인수 후에는 대표가 총 7차례 변경됐다.
에이블씨엔씨 실적도 IMM PE에 인수된 후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6년 당시 243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IMM PE가 인수한 2017년 112억 원으로 급감했고, 이듬해에는 19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에는 1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해 영업이익 18억 원을 기록했지만, 인수 전 영업이익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잦은 대표 변경으로 안정적인 경영 전략을 유지하지 못했던 것이 그 동안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다"며 "향후 에이블씨엔씨 실적은 이번에 선임된 조 대표의 경영 전략에 좌우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조 대표의 어깨가 더 무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글로벌 제약사인 머크(MSD)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략 담당 총괄 임원과 피자헛 마케팅 전무를 지냈고, K옥션, 갤러리 현대, 쏘카 등의 대표를 역임했다. 직전에는 제약업체 한독 대표이사로 활약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조 신임 총괄대표집행임원은 화장품 시장과 글로벌 트렌드에 이해도가 높고, 온·오프라인 사업은 물론 신사업에 관한 인사이트가 깊다"며 "다양한 마케팅 노하우를 두루 갖춘 만큼 회사의 본격적인 도약을 리드할 수 있는 최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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