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은 파격적인 조치다. 이로써 연준은 2015년 12월 이전의 제로금리로 돌아갔다.
연준은 또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7천억달러(약 852조 6000억원)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기로 했다.
0.5%포인트 내린지 불과 13일만에 다시 1%포인트를 내리는 기습인하로, 그만큼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긴급처방에 나선 것이다.
연준은 "코로나바이러스는 미국을 포함해 많은 국가에서 지역사회에 피해를 입히고 경제 활동을 방해했다"며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춘 배경을 설명했다.
연준은 또 "가계와 기업의 신용 흐름을 지원하기 위한 폭넓은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향후 수개월에 걸쳐 위원회는 국채 보유를 최소한 5천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보유를 최소 2천억달러 각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400억달러어치씩 16일부터 매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국채와 MBS 보유를 늘려 시중에 유동성을 그만큼 더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이 양적완화(QE)에 더 가까이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미 CNBC방송은 연준의 국채·MBS 매입에 대해 양적완화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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