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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투자손실분 메우려 11.1% 價인상…소비자 전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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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10% 넘는 한국야쿠르트, 이달 2일부터 180원→200원 인상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한국야쿠르트가 전격 단행한 '야쿠르트' 가격 인상을 두고 소비자 전가 논란이 제기됐다. 한국야쿠르트가 이달 2일부터 '야쿠르트' 가격을 기존 180원에서 200원으로 인상하기로 하면서다.

한국야쿠르트의 영업이익률이 10%가 넘는 상황에서 제품 가격을 올린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못해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더욱이 이번 야쿠르트 가격인상이 투자한 회사들의 경영 실적 악화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행위라는 주장이다.

4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한국야쿠르트의 대표 제품인 '야쿠르트(65ml)' 가격 변동 추이를 살펴본 결과, 2017년 170원에서 2018년 180원으로 5.9% 인상된 후 올해는 180원에서 200원으로 11.1%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발효유 소비자물가지수가 2018년 대비 1.3% 인상한 것에 비해 한국야쿠르트의 가격인상 폭은 9.8%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야쿠르트]
[사진=한국야쿠르트]

이에 한국야쿠르트의 최근 3년간 매출액을 보면, 2016년 9천806억 원에서 2017년 1조314억 원, 2018년 1조357억 원으로 2017년 이후부터 매출액 1조 원을 넘어섰고, 매년 1천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률은 2016년 8.2%에서, 2017년 4.5%, 2018년 3.4%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두고 물가감시센터는 투자하고 있는 회사들의 경영 적자로 인한 손실이 한국야쿠르트의 당기순손익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한국야쿠르트의 투자손실금 합계는 1천615억 원이며, 2016년 대비 2018년 44.8%나 증가했다.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동종업계보다 무려 영업이익률이 최대 2배나 높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반토막이 났다"며 "이 같은 경영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무리하게 이번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이에 대해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를 저당도 제품인 '야쿠르트 라이트'로 통합하면서 제품 개선으로 인한 가격 변화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2018년 가격인상 시에도 '야쿠르트 라이트'의 원재료를 변화시킨다고 했을 뿐 '야쿠르트'의 원재료 변화는 언급한 적이 없었다.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한국야쿠르트는 '특허 유산균 HY7712 추가 및 자일리톨 함량 1.8배 증가'라는 한 마디 문장으로 가격인상을 합리화하려고 한다"며 "소비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던 야쿠르트의 이번 가격 인상 근거를 정확하게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 않다면 이번 가격 인상은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으면서도 투자회사의 경영악화로 인한 당기순이익 감소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위한 악덕조치라고 밖에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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