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7년만에 과학기술장관회의 개최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동북아시아 3국이 과학기술을 활용해 공동문제를 해결하고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중국 과학기술부(부장 왕즈강), 일본 문부과학성(대신 하기우다 고이치)와 제4차 한‧중‧일 과학기술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12년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회의 이후 7년 8개월여 만에 열린 것이다. 한‧중‧일 과학기술장관회의는 과학기술을 활용해 미세먼지·해양오염·전염병 등 동북아 공동문제를 해결하고, 과학기술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격년마다 한국-일본-중국 순서로 개최하는 정부 간 회의체다.

한‧중‧일 3국은 과기장관회의를 통해 각국의 과학기술정책을 공유하고, 3국의 연구기관 교류‧협력 프로그램인 '한‧중‧일 과학기술정책 세미나'와 '아시아 연구지원기관장 협의회(A3 Foresight Program)'의 성과를 보고받았다.

또한 미세먼지·전염병·지진 등 3국의 공통 관심사에 대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과학기술을 통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이후 중단됐던 '한‧중‧일 공동연구협력 프로그램(JRCP)'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의 왕즈강 부장은 2020년을 '한‧중‧일 과학기술혁신 협력의 해 2020'으로 3국이 선언하고 다양한 관계자들이 동참하는 협력사업들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중국의 제안을 환영하고 3국의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한‧일 양국은 과학기술장관 양자회담을 개최하고, 장기간 중단된 양국의 과학기술 교류‧협력을 복원하기 위해 한국의 과기정통부와 일본의 문부과학성 간의 국장급 정부 회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한‧일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을 위해 공동연구 재개와 과학기술혁신 포럼 개최를 협의하고, 세부사항은 국장급 회의체를 통해 조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