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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고 붙이고'…'免 철수' 갤러리아, 百 경쟁력 강화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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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월드 편입으로 운영 효율성 높여…명품 강화·광교점 오픈에 주력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한화갤러리아가 그동안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자회사를 통해 지난 3년간 면세사업을 벌였지만 1천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만 남겨 부담이 커진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자회사를 편입하고, 일부 점포 매각에 나서는 등 실적 및 운영 효율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백화점 사업에 집중하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자회사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법인을 완전 자회사(100%)로 편입시킨다. 이에 따라 한화갤러리아는 이날부터 타임월드의 주식 공개 매수에 나서며, 타임월드 주식은 상장폐지 될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 사업 의사결정 간소화, 경영활동의 유연성 제고로 상권 변동성 확대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며 "부가적으로는 상장 유지비용을 절감하고 조직 운영에 있어 비효율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에 위치한 갤러리아 타임월드 외관 [사진=한화갤러리아]
대전에 위치한 갤러리아 타임월드 외관 [사진=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는 대전에서 운영되고 있는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사업장 하나만 운영하고 있는 상장 법인으로, 지난 9월까지 갤러리아면세점63도 맡았다. 하지만 시내 면세점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자 점포를 폐점하고 면세사업에서 철수했다. 올해 3분기 타임월드의 개별 기준 영업손실은 47억 원으로, 지난 3년간 누적 영업손실은 1천억 원이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타임월드가 면세사업에서 손을 뗀 후 대전에 있는 백화점 하나 밖에 운영하지 않아 그동안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돼 왔다"며 "이번에 타임월드가 한화갤러리아의 완전 자회사가 되면 중장기적으로 백화점 사업의 효율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한화갤러리아는 재무구조 개선과 백화점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일부 점포 매각에도 나섰다. 이에 따른 자금 확보를 통해 면세사업으로 인해 악화됐던 수익성을 개선시키고,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오픈·글로벌 패션사업 등 신규 사업에도 적극 투자하기 위해서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부동산개발업체인 서울디앤씨에 약 1천100억 원에 매각됐으며, 갤러리아백화점 천안점은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이다. 천안점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는 코람코자산운용이 선정됐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건물 매각은 신규사업 투자 및 유동성 확보 방안의 일환으로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형태를 검토하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며 "원하는 수준의 가격을 충족해 건물을 매각할 경우 천안점은 영업을 중단하거나 폐점하지 않고, 진주점처럼 장기 임차 형식으로 지속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한화갤러리아는 백화점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 시킴과 동시에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기존 백화점은 명품 브랜드 강화, VIP 전용 공간 확대 등을 통해 '럭셔리 전략'을 펼치고, 신규 점포는 콘텐츠 강화를 통해 지역 내에 빠르게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의 일환으로 한화갤러리아는 타임월드가 대전에서 운영하고 있는 갤러리아 타임월드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리뉴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이 점포가 대전 및 충청권에서 최대 매출을 일으키고 있지만, 현대·신세계 등 경쟁업체들이 이 지역에 입점하며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내년에 대전 프리미엄 아울렛을, 신세계는 2021년에 사이언스콤플렉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타임월드는 지난해 말부터 루이비통·구찌 등 매장을 전면 리뉴얼 하고, 올해는 프라다·버버리 등 매장을 리뉴얼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와 명품 시계 브랜드 튜더가 매장을 신규 오픈했다. 또 오는 2021년까지 프랑스, 이태리 등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를 지속 입점해 충청 지역 최고의 명품 브랜드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한화갤러리아는 명품 브랜드 주요 소비층인 VIP를 위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우선 기존 3개 모바일앱을 통폐합한 한화갤러리아는 신규 모바일앱에 VIP 고객을 위한 별도 전용 서비스 메뉴를 마련해 뒀으며, 세부 VIP 등급에 따라 접근할 수 있는 앱 메뉴도 달리 구성했다. 최상위 등급만을 위한 1대 1 채팅 서비스와 담당 퍼스널 쇼퍼가 배정되는 것도 특징이다.

또 지난달에는 대전시 유성구 '메종 갤러리아'를 오픈하며 지역 내 VIP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이곳은 VIP를 위한 클럽 라운지로, 백화점을 벗어나 외부 주요 상권에 VIP 전용 공간이 들어선 첫 사례다. 이곳은 VIP 라운지와 프라이빗룸, 멀티룸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메종 갤러리아'는 VIP 마케팅 시장의 새로운 플랫폼"이라며 "지역 동종 업계와의 명확한 차별화와 더불어 중부권 1위 백화점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기에 한화갤러리아는 브랜드 사업 확대를 통한 신규 콘텐츠 강화에도 본격 나섰다. 지난 3월에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패션사업부'를 신설, 독립 조직 체계를 정립해 본격적으로 브랜드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현재 '포레르빠쥬', '스테파노리치' 등 단독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는 새로운 독점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브랜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 광교점 조감도 [사진=한화갤러리아]
갤러리아 광교점 조감도 [사진=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의 신성장동력이 될 광교점은 지역 내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점포 내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내년 2월 오픈 예정인 광교점은 갤러리아가 개발, 설계 단계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인 곳으로, 전시와 문화,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구성된 복합 공간으로 기획됐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광교점을 서울 압구정 본점 명품관에 이어 '제2명품관'으로 키우고자 한다"며 "수원지역 최초의 명품 백화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교점, 타임월드점 등 매장별 차별화 정책을 이어가 앞으로 갤러리아만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년 전 선포했던 '넘버 원 프리미엄 콘텐츠 프로듀서' 비전 달성에도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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