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대표 김인)가 한국도로공사의 ETCS(자동통행료징수시스템) 2차 시범사업을 포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IR(적외선) 방식과 RF(주파수)방식 두가지로 진행되는 ETCS 사업 가운데 IR방식의 독점사업자인 섬성SDS는 2차 시범사업을 위해 최근 진행된 경쟁입찰과 수의계약에 모두 나서는 등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오다 돌연 사업포기를 선언, 포기 배경에 대한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삼성SDS는 ETCS 2차 시범사업은 IR방식과 RF방식의 통합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데 국내에서 상용화 실적이 전혀없는 RF방식의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고,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기술적인 부담을 느껴 사업을 포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2차 시범사업의 예정가격이 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에 턱없이 미달해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 수익중심 경영을 표방하는 삼성SDS의 경영방침에 따라 사업을 포기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삼성SDS는 "사업포기는 2차 시범사업에 한한 것"이라며 "내년에 발주될 것으로 알려진 고속도로 ETCS 본사업은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ETCS 2차 시범사업에서 IR방식과 RF방식의 통합시스템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고속도로에 두가지 기술 방식의 ETCS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들은 각각 IR방식과 RF방식의 기술을 상호 교환, 통합시스템 구축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도로공사는 이같은 내용의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RF방식에서는 1원짜리 입찰서류를 제출한 포스데이타를 수의계약 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IR방식에서는 삼성SDS가 7억4천만원으로 알려진 사업예가보다 2배 가량 높은 16억원의 견적을 제시, 도로공사가 삼성SDS와 가격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가격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돌연 삼성SDS가 사업 포기를 선언, 도로공사의 ETCS 시범사업에도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
또 IR방식의 유일한 기술평가 통과업체인 삼성SDS가 2차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RF방식의 포스데이타는 통합시스템 구축을 위한 IR기술 확보가 어려워 역시 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한편 포스데이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삼성SDS의 IR기술 협력을 얻어 통합시스템을 구축해야 향후 ETCS 본사업 참여의 기회가 열린다고 판단, 1원에 사업을 수주하는등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