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내년 초까지 헝가리와 중국 배터리공장의 상업생산을 진행하고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국내에서는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의 조기가동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31일 진행된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헝가리와 중국의 배터리 공장에 대해 "현재 스케줄대로 건설이 진행 중이며, 마무리 단계"라며 "해당 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간 각 7.5GWh"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중국 공장은 서산 배터리 공장과 공법·설비가 유사하다"면서 "서산의 사례를 바탕으로 조기 안정화 가능할 것이며, 상업 생산은 내년 초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의 수요 확대에 따라 다양한 사업 모델을 모색 중이라고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조인트벤처(JV) 관련해 중국 북경기차와 배터리 셀 관련 JV를 하고 있고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추가 수주는 현재 진행 중인 게 있는데 논의가 끝나고 조만간 결과 나오면 공개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SK울산공장 내 VRDS의 조기 상업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VRDS의 공사 진척도가 9월말 기준 90% 정도"라며 "2020년 3~4월 조기에 상업가동으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중동 원유의 OSP(원유판매가격) 인상에 대해 "최근 중국 대형 선사로 인해 원유선 공급 유려가 있으며 일시적으로 운임이 상승했으나 최근 상승세가 진정하며 당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동 OSP(원유 판매가격)이 OPEC의 감산 지속, 중동의 정세 불안 등으로 상승했으나, 이미 미국과 북해산 원유 도입을 증대하는 등 원유선을 다변화하며 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LG화학과의 배터리 소송전에 대해선 소송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의 배터리 소송건에 대해서는 ITC(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조사가 진행 중이고 내년 최종판결 예상된다"며 "조사를 지켜보면서 별도의 코멘트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2조3천725억원, 영업이익 3천301억원, 순이익은 1천74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7.3%, 영업이익은 60.5%, 순이익은 62.1%씩 각각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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