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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날갯짓②] 삼성전자·SK하이닉스, 3Q 실적 긍정적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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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재고 줄면서 실적 예측치도 상승…5G 등으로 2020년 이후도 기대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3분기 들어 둔화된 데다가, 고객사들의 수요가 확산되면서 그간 지나치게 쌓였던 메모리반도체 재고가 줄어드는 등 호재가 연이어 나오고 있어서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7조7천억원과 4천297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부만 떼 놓고 보면 약 3조1천억원~3조5천억원 선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한창 '반도체 슈퍼사이클'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고꾸라졌다. 반도체 침체 여파로 실적이 크게 쪼그라들었던 전 분기보다도 낮을 전망이다. D램값이 최근 수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전월 대비 두자릿수 퍼센테이지(%)로 하락한 것이 결정타였다.

삼성전자 12Gb LPDDR5 D램의 모습.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 12Gb LPDDR5 D램의 모습. [출처=삼성전자]

그럼에도 시장 전망은 비관보다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주요 증권사들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를 다소 높였다. 대체적으로 대형 서버업체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자들이 하반기 들어 D램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이들 업체의 메모리반도체 재고가 줄고 출하량은 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노근창 삼성전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반도체 출하량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 실적 서프라이즈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3분기 들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3대 D램 업체의 재고량이 상반기 10주치에서 3분기 4주치까지 줄었다고 분석했다. 재고 4주치 분량은 업계에서는 적정 범위 내로 간주된다.

이러한 흐름 속 끝을 모르고 떨어지던 D램값(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9월 들어 전월 대비 동결로 돌아섰다. 아직 반등하지 못하고 일고 일각에서는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지만 가격 하락이 일시적으로나마 멈췄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낸드플래시(128Gb MLC 기준)도 지난 7월 들어 고정거래가격이 반등하는 추세다.

이 같은 좋은 조짐은 4분기는 물론 오는 2020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도래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5G 시대에는 메모리반도체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IHS마킷은 5G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이 메모리반도체 수요를 촉진하는 흐름을 만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에는 정말로 반도체 시장 상황이 바닥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연말은 내년도 낸드 가격의 상승폭과 D램의 수요개선 폭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시황의 저점이 지나가고 있고, 낸드 시황은 뚜렷하게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통신사들의 5G 투자 확대, 인텔의 신규 CPU 출시 등을 감안하면 내년도 서버 수요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파운드리·이미지센서 등 성장세에 있는 비메모리 영역 사업도 향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EUV 7나노 공정 양산을 토대로 파운드리 사업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이미지센서 역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등을 대상으로 공급선을 확대해 나가는 추세다.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하반기부터 CIS(CMOS 이미지센서)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천 M10 공장의 D램 생산용량 일부를 CIS로 전환한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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