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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미중 환율전쟁에 등터진 원화…1200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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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5년 만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돌파했다. 미중 환율전쟁의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위안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화 환율도 당분간 1200원선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과 같은 121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223.00원까지 오르는 등 이날 하루 환율은 1200원 위에서 오르내리렸다.

위안화 약세에 원/달러 환율도 1200원까지 올랐다. [그래픽=아이뉴스24]
위안화 약세에 원/달러 환율도 1200원까지 올랐다. [그래픽=아이뉴스24]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일 2017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200원대를 상향돌파했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 급등은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의 7위안 돌파가 방아쇠로 작용한 것 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미중 무역분쟁, 일본과의 무역갈등 등 기존 불확실성 속에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된 데 이어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7위안을 돌파하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중국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한 것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중국이 환율을 역사상 거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고 그것은 환율 조작이라고 불린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중국 인민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을 이유로 들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1994년 이후 25년 만이다.

◆ 이달까지 상황 개선 쉽지 않아…1200원 지지 전망

이 같은 시장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환율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변수들의 불확실성이 8월 중 정점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음달로 예정된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현실화 여부와 이번달 말인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 실행 등의 이슈가 있기 때문이다.

정희성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 부과를 결정하며 중국이 달러당 7위안을 용인하는 위안화 약세 전략으로 미국의 압박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오는 9월 실제 관세부과를 앞두고 진행되는 8월 실무진 협상에서 미국과의 협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단기간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기술적으로 보면 다음 원/달러 환율 상단은 1240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등을 감안하면 그 수준까지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날 김회정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원화 환율은 위안화 약세와 과도하게 동조한 면이 있다"며 "필요하다면 적극적인 선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금융·외환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외환시장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중 유동성을 여유롭게 관리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콜금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지급준비금시장의 자금을 여유롭게 관리하면서 필요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통해 유동성을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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