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경기 회복되려면 확장적 재정정책 동반돼야"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이주열 한은 총재가 경기 회복을 위해선 완화적 통화정책과 확장적 재정정책이 동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세계의 경제성장이 둔화된 이유에 대해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고 주요 국가 간 무역 분쟁이 심화됐다"며 "작년에 경제를 선방하게 한 반도체 수출 상황도 좋지 않은 게 경제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확장적 재정정책의 필요성도 말했다. 이 총재는 "경기가 위축되고 부진할 땐 통화정책도 완화적이 돼야하지만, 재정정책도 확장적으로 가야하는 게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성장이 둔화된 데엔 수요보다는 공급충격의 영향이 컸다"며 "공급측면에 따른 경기 둔화를 풀려면 금리를 크게 낮춰야 하는데, 한은으로선 그만큼의 정책여력이 없다"며 "그래서 재정정책과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