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내년 상반기 시점에서는 가부 결정날 수 있도록 하겠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9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5G 송년 간담회를 통해 최근 부상하고 있는 케이블TV 인수전에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하 부회장은 "국정감사 때도 질문이 있었고, CFO도 공시 때 말했지만 특정업체를 제한하지 않고 유료방송 시장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라며,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면 빠른 시일 내에 가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할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하 부회장은 "(여러가지 상황을) 다 봐야 한다"라며, "CJ헬로의 경우 전국망을 가지고 있고 다른 SO는 지역성이 강하다든지 각자 특성이 있다"라며, "만약 (인수를) 한다고 한다면 케이블TV와 IPTV간의 시너지, 유무선 시너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 부회장의 발언은 단순히 플랫폼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이 아니라 향후 시장 판도 변화에 따라 새로운 융합서비스 발굴이 전제돼야 케이블TV 인수를 확정지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로드맵이 수립된다면 그에 대응하는 매물을 취하겠다는 것.
하 부회장은 "합병은 미래를 보고 인수하는 것이고 같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야만 한다"라며, "SO와 IPTV가 제휴하면 엄청난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고객수도 늘어날 수도, 어마어마한 수익을 낼 수도 있겠지만 메가트렌드 속에서 시너지 효과만큼 악영향이 있을 수도 있기에 그 부분을 살피고 있다"고 답했다.
케이블TV 인수를 통해 플랫폼 강화에 나선다면, 그에 따른 콘텐츠 확보도 수월해야 한다. LG유플러스는 IPTV 중 최초로 넷플릭스를 최근 도입한 바 있다. 넷플릭스와의 수익공유는 항간에 알려져 있는 9:1 비율이 아니라고 손사래쳤다.
지상파가 제작하는 콘텐츠가 아닌 맞춤형 콘텐츠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가령 아이들나라와 같은 맞춤형 콘텐츠에 집중하겠다는 것. 사업 전략도 각각의 대상과 분야에 맞도록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하 부회장은 "결국에는 네트워크 기반이고, 굉장히 많은 서비스를 얹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콘텐츠를 본업으로 하는 회사는 아니다"라며, "만약 투자가 필요하다면 서비스와 맞물려서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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