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태광그룹은 그룹 내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정도경영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업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정도경영위원회를 출범하고, 위원장에 임수빈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를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정도경영위원회는 임 위원장이 상근하는 상설기구로, 주요 계열사 CEO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주요 경영활동에 탈‧위법 요소가 없는지 사전 심의하고 진행 중인 사안도 일정 기준을 마련해 정기적인 점검을 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사법연수원 19기로 춘천지검 속초지청장, 대검찰청 공안과장을 거쳐 2009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 부장검사를 지냈다. 검찰 재직시절 'PD수첩 검사'로 알려졌으며, 소신 있는 개혁파 검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임 위원장은 "처음에는 제안을 받고 고민했지만, 지배구조 개선활동과 오너 개인 지분 무상증여 등에서 개혁에 대한 진정성을 느껴 수락하게 됐다"며 "특히 기업과는 별다른 인연이 없었음에도 수차례 부탁했다는 것도 개혁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사회에 도움이 되고 국가발전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태광을 건강하게 만들어 국가와 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모범적인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사를 영입한 것은 객관적인 시각과 엄정한 잣대로 그룹을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임 위원장이 그룹의 변화와 개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룹이 위기에서 벗어나 재도약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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