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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조 은행권 수익, 지속되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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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어 올해도 당기순이익 회복세···규제 개편·완화 대비 필요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올 상반기 국내은행들의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향후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과 향후 전망'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수익성은 작년을 기점으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자산성장이 한계를 보이고 판관비 부담, 자본 규제 개편에 따른 조달 비용 상승 가능성, 진입규제 완화에 따른 경쟁 심화 등으로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금감원 발표에 따면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천억 증가원 8조 4천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 순이익률(ROA)은 0.69%, 자기자본 순이익률(ROE)은 8.91%, 순이자마진은 1.67%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난 2011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10조원을 기록한 이후 하향세를 보였지만 작년 8조원을 넘어서며 반등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에도 작년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상반기 ROA, ROE, 순이자마진도 글로벌 은행들과 비교해 70% 정도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이와 같은 국내은행의 수익성 개선이 비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부실 축소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자이익은 예대금리차 확대에 힙입어 전년 동기 대비 1조 7천억원 증가한 19조 7천억원,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조 7천억원 감소한 1조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은행의 자산구성에서 가계대출 익스포저가 여전히 많은 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정책으로 비외감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게 금융연구원의 설명이다.

자본규제 개편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도 향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2020년부터 예대율 규제에 적용되는 예대율 산정 시 가계대출 가중치는 상항(+15%)하고, 기업대출 가중치는 하향(-15%)하는 자본규제 개편이 시행된다. 규제의 대출 기준이 잔액기준이기 때문에 예금을 늘려야 하지만 단기간 조정이 쉽지 않다.

이병윤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과 경기 하강세 등으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국내은행은 대체로 비용구조가 경직적인 데다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한 기존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증자를 통해 규모를 키우고 금융당국의 진입규제 완화 정책으로 신규 인터넷 전문은행이 인가될 경우 시장 경쟁이 강화될 것"이라며 "은행들의 수익이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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