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스마트폰 외에 추가로 스마트기기, 이른바 세컨디바이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태블릿PC, 스마트워치 외에도 선택할 수 있는 종류가 많아지고, 휴대폰과 세컨디바이스의 LTE 데이터를 나눠쓰는 요금제 효과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4월 기준 데이터 통신을 이용하는 태블릿PC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가입회선 수는 198만2천312개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1.68% 증가한 수준. 같은 기간 휴대폰 회선 수가 2.01% 늘어난 것에 비하면 두드러진 상승세다.
이는 우선 이동통신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세컨디바이스의 종류가 다양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통 3사 온라인직영몰에서 판매되는 태블릿PC는 6세대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프로·갤럭시탭A 등 15종, 스마트워치는 기어S3·G워치·키즈워치를 포함해 6종이다. 이 외 빔프로젝터(U+포켓빔), 휴대용 AI스피커(기가지니LTE), LTE 노트북(에이서 원 13)도 구비했다.
특히 KT는 11일 LTE에그에 빔프로젝터를 결합한 'LTE빔프로젝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캠핑 등 야외에서 여가시간을 보내는 고객과 1인가구를 겨냥했다.
KT는 "기존에 출시된 제품 보다 화질이 선명하고, 와이파이 핫스팟으로 데이터 공유도 가능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통사들의 세컨디바이스 요금제 혜택 확대도 이의 확산의 뒷심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통 3사는 LTE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하면 기본제공되는 데이터를 세컨디바이스와 나눠 쓰는 전용 요금제를 판매 중이다. SK텔레콤 고객은 'LTE 데이터함께쓰기 1GB(약정시 월 1만6천500원)'를 이용하면 세컨디바이스용 데이터 1GB를 받을 수 있다.
또 KT 고객은 '데이터투게더라지(1만1천원)'를 가입하면 1GB를, LG유플러스의 '태블릿/스마트기기 500MB + 데이터 나눠쓰기(1만1천원)'를 가입하면 500MB를 추가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올해 출시된 데이터 완전무제한 요금제도 세컨디바이스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가 올해 출시한 8만원대 요금제는 각각 세컨디바이스 1종과 2종씩의 경우 추가 요금을 받지 않고 있다.
데이터 속도와 용량 제한이 없애 여러 기기를 함께 사용하려는 가입자들을 타깃으로 설계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의 8만8천원짜리 요금제는 데이터 나눠쓰기로 최대 40GB를 사용할 수 있고, KT 요금제는 아예 제한이 없다.
한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GPS와 LTE 기능을 탑재한 애플워치3 셀룰러 모델을 오는 15일 출시한다.
애플워치3는 지난해 9월 공개됐지만 그간 셀룰러 모델은 국내에서 정식출시되지 않았다. 다만 출시일정이 정해졌지만 출고가는 미정이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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