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외국 공기청정기 업체들도 잇따른 제품 출시로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150만대 수준으로 2016년 약 100만대에 비해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예상되는데, 업계에서는 올해 많게는 200만대의 판매량을 기대하고 있다.
스위스 공기청정기 업체인 '아이큐에어'는 지난 14일 '헬스프로 100'을 국내 출시했다. H12/13 의료 등급의 '하이퍼 헤파필터'를 사용했는데 이는 먼지나 세균이 전혀 없는 고가의 클린룸에서만 볼 수 있는 필터 시스템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해당 필터는 0.01미크론의 초미세먼지를 99%까지 제거해준다. 소음을 흡수하는 필터 사이에 대용량 팬을 배치해 처리 용량에 비해 소음이 매우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일본 공기청정기 업체인 '카도' 역시 지난 1일부터 현대홈쇼핑을 통해 주력 제품인 'AP-C200' 판매를 시작했다. 카도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에 첫 진출했다. 공기 중에 있는 유해물질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몸체 옆면 흡입구가 360도로 빨아들여 공기청정 속도가 빠르다. 또 필터에 흡착된 유해물질이 내부에 장착된 가시광선 램프에 반응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는 '가시광 촉매 기술'도 적용됐다.
미국 공기청정기 업체인 '에어글'도 지난해 12월 중순 국내에 상륙했다. 에어글코리아는 '에어글 공기청정기' AG600과 AG900을 먼저 선보였고 지난 1월 말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모델인 AG500도 내놨다. 에어글은 악취·연기·유기화합물을 99% 제거하는 '활성탄소' 필터, H14 등급의 헤파필터 등 이중 필터를 탑재했고 PCO 기술을 적용한 티타늄 프로를 통해 바이러스·알레르기 유발 물질도 걸러준다.
외산 브랜드 공기청정기들은 대부분 10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에 속하지만 그 틀을 깬 업체도 있다. 바로 스웨덴 공기청정기 업체인 '블루에어'다. 블루에어는 지난 6일 소형 공기청정기 '블루퓨어 411'을 선보였는데, 15㎡(약 4.5평) 정도의 공간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소형 공기청정기 제품이다.
블루에어는 기존에는 주로 고가형 고기청정기들을 국내에 출시했는데, 블루퓨어 411 출시를 계기로 저가형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권장소비자가격은 19만8천원이다. 블루에어는 1인 가구 혹은 여러 공간에서 공기청정기 사용을 고려하는 가정에서 해당 제품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가 눈에 띄게 커짐에 따라 외국 기업들도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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