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에이블씨엔씨 14년 만에 본사 이전…재도약 시동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대규모 유증 통해 향후 2년간 브랜드 리뉴얼 및 점포 확장 계획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14년 만에 본사를 이전한다. 서울 서초구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이르면 내년 1월 가산디지털단지 SK트윈테크타워를 떠나 서초 신축 복합시설인 '마제스타시티'로 이전한다. 브랜드숍 최초 매출 1억원 돌파는 물론 코스닥 상장·코스피 이전상장 등 에이블씨엔씨의 영광을 함께한 현 본사는 매각 또는 임대할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 확장을 위해 본사 이전을 결정했다"며 "서초 사옥은 지금보다 유관회사와의 접근성이 좋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직원들이 활동하기에도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본사 이전과 함께 제2의 전성기를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우선 노후화된 브랜드를 리뉴얼하고 신규 점포를 확장할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의 주요 수익원은 국내 1세대 브랜드숍 '미샤'다. 2000년 론칭한 미샤는 2012년까지 줄곧 업계 1위에 올랐으나 현재는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성장세가 주춤하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와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에 밀려 업계 3위로 내려앉은 데다, 헬스앤뷰티(H&B)스토어가 고속성장하면서 브랜드숍 입지를 흔들고 있다.

화장품 업계 불황과 함께 매출액도 하향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올 3분기까지의 누적매출액(연결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2천796억원, 영업이익은 29.8% 줄어든 81억원을 기록했다. 업체 간 경쟁 심화와 신규 히트제품 부재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박은정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브랜드 노후화의 경쟁심화로 주요 내수채널의 부진이 예견된 상황"이라며 "내수 채널 경쟁 심화 영향으로 4분기에도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부진 채널 효율화 및 비용 통제를 통해 효율성에 집중하고 있지만 브랜드 노후화에 대한 개선책은 미약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에이블씨엔씨의 최대주주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내년 초까지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구주주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인 만큼 IMMPE가 대부분의 물량(650만4천80주)을 떠안아 에이블씨엔씨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규 자금은 주로 ▲미샤 브랜드 리뉴얼 ▲노후 점포 인테리어 개선에 쓰인다. 오는 2019년까지 2년간 총 240억원을 투자해 전국 730여개의 점포 중 614개 점포를 리뉴얼한다. 신규 출점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미샤와 어퓨 로드숍을 102개, 미샤 숍인숍을 94개 늘리는 동시에 미샤 중국 플래그십 매장도 30곳 가량 추가 오픈한다.

'미샤M퍼펙트 커버 비비크림'과 '타임 레볼루션 나이트 리페어 사이언스 액티베이터 앰플' 등의 뒤를 잇는 히트상품 개발 능력도 강화한다. 향후 2년간 약 43억원을 들여 최대 54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을 신규 충원하고 연구소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10대 핵심상권 부동산 매입이나 유관업체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장기적인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미샤 브랜드 리뉴얼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특히 고객 접점인 매장의 인테리어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 부동산 매입을 통한 안정적인 매장 운영과 화장품 산업 밸류체인 상의 중소형 유관업체 인수를 통한 사업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에이블씨엔씨 14년 만에 본사 이전…재도약 시동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