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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사인 플러그인 설치하면 넷피아 서비스 먹통… ‘키워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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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부터 미국 베리사인이 배포하고 있는 아이나브(I-nav) 플러그인 프로그램이 설치된 PC에서 한글인터넷주소(한글키워드) 서비스가 먹통이 돼 양측 갈등이 첨예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베리사인이 지난 17일 아이나브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자동 업데이트하면서 이 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에서는 넷피아의 한글인터넷주소서비스가 작동되지 않는다.

베리사인의 아이나브 프로그램은 한글.com, 한글.kr 등 한글 도메인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이 회사는 최근 국내업체인 디지털네임즈와 제휴, 한글 키워드 서비스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디지털네임즈가 오는 1월 6일부터 서비스할 예정인 한글 키워드 서비스 지원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아이나브' 설치 땐 디지털네임즈 지정 페이지로 이동

아이나브가 설치된 PC에서 한글키워드를 입력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하지 않고 ‘http://korea-internet-keyword.verisign-grs.com/kkrs/keyword.jsp?keyword=%EB%84%B7%ED%94%BC%EC%95%84&provider=000000’이라는 페이지를 찾는다.

아이나브의 플러그인을 설치한 후 사용자가 인터넷 주소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디지털네임즈가 지정한 페이지로 이동하는 기능이 추가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디지털네임즈의 신명식 이사는 “베리사인이 1월부터 한글키워드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미리 테스트 버전을 업데이트한 것 같다”고 말했다.

넷피아의 김우석 부장도 “지난 17일부터 아이나브 플러그인이 한글인터넷주소를 방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를 확인했다.

아이나브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설치한 사용자가 얼마되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적어도 수십만명이 다운로드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 넷피아 "법적 조치 강구"

디지털네임즈는 1월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포털 서비스와 제휴해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배포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고객 불편과 함께 양사간의 갈등이 첨예화할 것으로 보인다.

넷피아는 “정부 기관에서도 한글인터넷주소를 등록해 네티즌들이 주요 관공서 홈페이지를 편리하게 방문하고 있는데 베리사인의 이번 조치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넷피아는 이번 사태에 대해 법적인 조치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넷피아 김우석 부장은 “이번 일은 자국어인터넷주소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현재 법무팀을 통해 법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디지털네임즈는 “아이나브 플러그인 프로그램은 국제 표준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므로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넷피아의 주장에 반박했다.

신명식 이사는 “특히, 전국 주요 관공서나 언론사 등 공공적인 성격의 키워드는 소비자들이 아무런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넷피아 서비스처럼 키워드가 엉뚱한 사이트로 이동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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