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삼성중공업이 2천500억원 규모의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 1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일본 종합상사인 마루베니(Marubeni)·소지쯔(Sojitz)와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Pertamina) 컨소시엄과 17만㎥급 LNG-FSRU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LNG-FSRU는 해상에서 LNG(천연가스)를 기화한 뒤 육상 소비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설비다. 이번에 수주한 LNG-FSRU에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해 국산화한 LNG 재기화시스템인 'S-Regas(GI)'이 탑재될 예정이다.
S-Regas(GI)는 글리콜(Glycol) 혼합액을 이용해 LNG를 기화한다. 해수(海水)로 LNG를 직접 가열해 기화시키는 종전 방식에 비해 부식 우려가 적고, 재기화에 사용되는 에너지도 5%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삼성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월 국내외 19개 선주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S-Regas(GI)에 대한 실증설비 시연회를 개최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새 재기화시스템의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을 발주처로부터 인정받은 결과 시연회를 개최한 지 한 달 만에 실제 LNG-FSRU에 적용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비용 절감과 품질, 납기관리능력 향상 등 재기화시스템 국산화 독자 개발에 따른 효과가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LNG-FSRU는 발전·산업용 가스 수입을 확대하고 있는 중동과 동남아, 중남미 지역 신흥국을 중심으로 매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선종이다.
이번에 LNG-FSRU를 발주한 마루베니, 소지쯔, 페르타미나 컨소시엄도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에 발전용량 1천760MW 규모의 가스 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LNG-FSRU는 이 발전소에 가스 공급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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