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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사퇴 안한다…"황우석 사태 사죄, 기회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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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마음의 짐, 일할 기회주면 컨트롤타워 역할 최선"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황우석 논문조작 사태에 연루된 것으로 거취가 논란이 된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과거의 잘못은 반성하나 국가 과학기술 미래를 위해 일할 기회가 주어지면 연구개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기영 과기혁신본부장은 10일 오후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원로 및 기관장과의 정책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박기영 본부장은 "최근 저의 임명과 관련해 많은 우려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황우석 사건 당시에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 아무 말하지 않고 매맞는 것으로 사과를 대신했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었으나 기회를 만들지 못해 지난 11년 간 너무 답답했고 마음의 짐으로 안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황우석 박사 사건은 모든 국민에게 실망과 충격을 안겨주었고 과학기술인들에게도 큰 좌절을 느끼게 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과학기술을 총괄한 사람으로서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하면서 이 자리를 빌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특히 황우석 박사의 사이언스지 논문에 공동저자로 들어간 것은 제가 신중하지 못했던 것으로, 좀 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참여정부시절 정보과학기술보좌관(차관급) 재직 시절 황우석 교수의 논문에 공저자로 참여하고 연구비를 지원 받는 등의 행적이 알려져 야당과 시민단체 등에서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박 본부장은 이 같은 논란에도 과기혁신본부장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본부장은 "과학기술혁신본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국가혁신시스템을 재구축, 우리나라가 당면한 경제‧사회적 현안을 극복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을 부여받았다"며 "혁신정책의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일로써 보답드리고 싶다"며 "많은 분들의 지적을 더 아프게 받아들이고 연구자들의 입장에서, 또한 국민의 요구와 산업계의 요구를 더욱 잘 수렴,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과학기술혁신체계,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가 열린 과학기술회관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원들이 박 본부장의 선임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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