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에게 이 햇살을
커튼을 열고 밖을 보니
스르르 잠이 들어도 괜찮은 햇살이다.
부족한 잠을 더 충분히 채우고 나면
밥도 먹고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잠시 나가 꽃도 봐야겠다.
뭘 해도
뭘 안 해도
참으로 고운 날이다.
그나저나
그 어둠 속엔
언제쯤 평범한 이 햇살이 비출까.
그나저나
언제쯤.
김이율(dioniso1@hanmail.net)
「잘 지내고 있다는 거짓말」, 「가슴이 시키는 일」 등의 베스트셀러를 펴냈으며 현재는 <김이율 작가의 책쓰기 드림스쿨>에서 책을 펴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글쓰기 수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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