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반도체가 실적을 견인했다며, 2분기에는 '갤럭시 S8' 효과가 더해지며 개선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7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9조9천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2% 증가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을 거뒀다. 증권사 평균 추정치(컨센서스)인 9조3천700억원도 넘어섰다.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었고, IM(IT모바일) 부문은 소폭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1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6조1천억원, IM은 2조~2조2천억원, 디스플레이는 1조2천억~3천억원, CE(소비자가전)은 3천억~4천억원 수준을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는 D램 가격 상승 및 3D 낸드 비중 증가로 전분기 4조9천500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IM 부문은 중저가폰의 비중 증가로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한데다, '갤럭시 S7'의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면서 소폭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인이 축소됐지만, 유기발광바이오드(OLED) 수율 개선으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2분기 영업이익은 12조~13조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부문에서 이익이 추가로 증가하고, 갤럭시 S8 OLED 패널 양산으로 디스플레이도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 부문 역시 갤럭시 S8 판매 증가에 힘입어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CE는 TV 사업이 2분기부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회복세를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4분 기준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2천77억원 '팔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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