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유진투자증권은 7일 올해 통신업종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들을 실적 예상치 평균)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으며, 무선통신업종의 업황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신사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 주부터 빠르게 상향하는 동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SK텔레콤(이하 SKT)은 접속료 관련 비용 346억원 환입 및 SK플래닛 부가세 환입 분이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면서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전주 대비 증가한 4천216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기존 추정치에 접속료 관련 비용 환입분 등을 미반영했음을 감안하면 SKT의 영업이익은 4천53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라는 판단이다.
KT의 경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천50억원으로, 무선사업부문 및 유선사업부문의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올라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의 KT에 대한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천130억원이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천892억원으로, 1분기부터 무선주파수 상각비(190억원)가 본격적으로 반영됐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의 1분기 영업이익을 1천96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아울러 올해 무선 통신업종 업황 개선도 눈여겨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단말기에 관계없이 20%요금할인에 가입하는 소비자들이 통신사의 휴대폰 가입자당 매출액(ARPU) 하향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앞으로 이들의 비중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작년 10월 이후 약정 만료자들에게 적극적으로 20%요금할인에 가입할 것을 안내하면서 2017년 2월 현재 통신 3사의 20% 요금할인 누적 가입자수는 1천50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김 애널리스트는 "단말기에 관계없이 20%요금할인에 가입하는 소비자들의 풀이라고 할 수 있는 약정 만료자들은 2016년 4월 기준 1천256만명(약 700만명)이었으며, 그 중 800만명이 지난 1년 동안 20% 요금할인을 채택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특히 "향후 20% 요금할인을 채택하는 가입자들은 대다수 단말기와 관계된 소비자(신규/번호이동/기기변변 가입자)일 것으로 예상돼 휴대폰 ARPU 하향 요인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소비자들의 데이터 소비 증가 행태로 인해, 휴대폰 ARPU 증가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말 기준 소비자들의 월평균 데이터 소비량은 7GB 내외에 달할 것이란 의견이다.
그는 "소비자들의 월평균 데이터 소비량 증가에 따라, 통신사들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수가 매월 1% 증가하고 있다"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5만9천원대 이상(20%요금할인시 4만8천원대)의 요금제로 휴대폰 ARPU를 상향하는 요인"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 같은 점으로 미뤄 휴대폰 ARPU가 전년 동기 대비 3%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추정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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