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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앞두고 확 줄 듯"⋯해외여행 가는 일본인 급감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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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엔화 가치가 약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올여름 해외여행에 나서는 일본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후쿠오카 고양이 섬 '아이노시마' 전경. [사진=하나투어]
일본 후쿠오카 고양이 섬 '아이노시마' 전경. [사진=하나투어]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여행사 JTB는 이달 15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인 일본인이 21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인의 해외여행 감소는 역대급 엔저로 여행 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화 가치는 달러당 162엔 수준까지 떨어지며 1986년 12월 이후 39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 등 주요 항공사가 유류할증료를 인상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1인당 해외여행 비용은 평균 32만3000엔(약 31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름휴가 해외 여행지로는 한국이 26.2%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대만이 16.2%로 뒤를 이었다. 항공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근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해 초부터 일본과 관계가 냉각된 중국을 여행지로 선택한 일본인은 전체 해외여행객의 10.4%로,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국내 여행 수요도 늘지 않을 전망이다. 고물가로 소비를 줄이려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해외여행뿐 아니라 국내 여행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JTB는 이번 휴가철 일본 국내를 여행할 사람을 6900만명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4.4% 줄어든 수치다.

일본 후쿠오카 고양이 섬 '아이노시마' 전경. [사진=하나투어]
일본 교토의 골목길을 걷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EPA/연합뉴스]

반면 엔저가 이어지면서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일본 지방자치단체들도 잇달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표 관광지인 교토시는 지난 3월부터 숙박세 상한을 기존 1000엔(약 9550원)에서 1만엔(약 9만5500원)으로 올렸다. 숙박세를 도입한 일본 지방자치단체도 지난해 말 17곳에서 현재 62곳으로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교토시는 관광객에게 시민보다 약 2배 높은 350~400엔(약 3344~3822원)의 버스 요금을 부과하는 '관광객 차등 요금제'도 논의하고 있다.

/설래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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