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8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마친 뒤 경호를 받으며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6.5.18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6aa212bf16cfd.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그간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 정리를 요구받아온 장 대표는 시민들과의 충돌을 우려한 듯 주최 측이 마련한 별도 통로로 행사장으로 향했다. 그럼에도 쏟아지는 비난은 피할 수 없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제 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위해 주최 측이 마련한 별도 통로를 통해 행사장으로 들어섰다. 이보다 10분 전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시민들과 함께 주출입구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행사장으로 이동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장 대표가 행사장으로 향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자 시민들 사이에선 거센 반발이 터져나왔다. 경찰이 장 대표를 보호하자 이들은 욕설과 함께 "여기 왜 왔냐. 집 팔고 오라"며 고성을 질렀다. 일부 시민은 "대통령급 경호인 줄 알았는데 장동혁이었다", "국민의힘은 아직도 특권의식을 못 버린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장 대표가 기념식을 마친 뒤 행사장을 빠져나갈 때도 "차 빼라", "다신 오지 마라"는 항의가 이어졌다.
장 대표의 이날 광주 방문은 그가 지난해 취임 때부터 강조해온 '서진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치권에선 당내 노선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그 진정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 대표는 지난해 11월 취임 후 처음으로 5·18 민주묘지를 찾았지만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참배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바 있다.
당시는 장 대표가 극우 강경파 표심을 등에 업고 전당대회에서 당선된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광주 시민들의 대한 반발이 극심했다. 이후에는 호남 방문 정례화 등도 약속했지만 같은 해 12월 계엄 1년 '옹호 발언' 논란 등이 겹치면서 동력을 잃었다. 이날도 장 대표는 이날 5·18 정신 헌법 수록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과 민주당이 5·18 정신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5·18 정신을 대여공세에 활용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과 민주당이 끝내 밀어붙인 대법관 증원, 4심제, 전담재판부, 법왜곡죄 등 모두가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반헌법적 악법들"이라며 "'공소취소 특검'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종말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입으로는 5·18 정신을 외치지만 정작 5·18 정신을 무너뜨리는 자들이 바로 이재명과 민주당"이라며 "국민의힘이 목숨을 걸고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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