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일본 오사카 메트로가 도입한 중국산 전기버스(EV) 190대가 심각한 결함 문제로 전량 폐기될 위기에 놓였다.
![일본 오사카 메트로가 도입한 중국산 전기버스(EV) 190대가 심각한 결함 문제로 전량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해당 버스. [사진=테레비아사히]](https://image.inews24.com/v1/319acc31aa4eca.jpg)
14일 요미우리 등에 따르면 오사카 메트로는 지난해 도입한 중국산 EV 버스 190대 전량에 대해 최근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당초 이 버스들은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기간 수송용으로 활용한 뒤 행사 종료 후 일반 노선버스로 전환 운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운행 과정에서 차량이 벽이나 연석 등 도로 시설물과 충돌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후 정밀 조사 결과 브레이크 호스 이상으로 제동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치명적인 결함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체 표본 점검에서는 조사 대상 차량 모두에서 차축을 지탱하는 부품이 파손된 사실도 드러났다. 오사카 메트로는 "안전성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 차량 운행 중단과 함께 판매사인 EV모터스재팬(EVMJ)에 환불을 요구했다.
![일본 오사카 메트로가 도입한 중국산 전기버스(EV) 190대가 심각한 결함 문제로 전량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해당 버스. [사진=테레비아사히]](https://image.inews24.com/v1/9ed8bcb1a3abef.jpg)
그러나 EVMJ는 지난달 14일 도쿄지방법원에 민사재생법 적용을 신청하며 사실상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 부채 총액은 약 57억엔 규모로 알려졌다. EVMJ 측은 오사카 메트로의 계약 해지에 대해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상태다.
이번 사태로 인한 공적 자금 손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체 구매 대금 가운데 40억엔 이상이 일본 정부와 오사카부, 오사카시의 보조금으로 충당됐기 때문이다. 해당 보조금은 엑스포 종료 후 버스를 일반 노선에 활용하는 조건으로 지급됐지만 차량이 사실상 사용 불가능한 상태에 놓이면서 오사카 메트로는 보조금 반환 문제를 놓고 당국과 협의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업계에서는 실적이 거의 없는 신생 업체에 대규모 물량을 발주한 오사카 메트로의 선정 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나카무라 토모히코 고베국제대 교수는 "막대한 보조금이 투입된 사업인 만큼 제3자 위원회를 통해 업체 선정 과정과 경위를 철저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100% 지분을 보유한 오사카시 역시 경영진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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