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별과 은하. [사진=ESA/Hubble & NASA, S. J. Smartt, C. Kilpatrick]](https://image.inews24.com/v1/3655c954a7788e.jpg)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이른바 또 ‘한방’을 터트렸다. 자신은 여전히 ‘빅 마우스’라는 것을 스스로 내세웠다.
이번엔 미확인 비행물체(UFO) 등에 대해 트럼프가 “매우 흥미로운 문서를 많이 발견했고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하면서다.
17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일제히 트럼프가 이날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보수 성향 단체 ‘터닝포인트 USA’ 행사에서 이 같이 발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 2월 연방정부에 UFO와 외계 생명체, 미확인 이상현상(UAP) 관련 문서를 검토해 공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얼마 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외계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발언했다가 파문이 확산하자 우주가 워낙 광대해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고 해명한 바 있다.
외계인 존재 여부는 ‘공간 낭비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칼 세이건 미국 천문학자가 자신의 책을 통해 “이 더 넓은 우주공간에 생명체가 지구에만 있다는 것은 공간 낭비”라고 말하면서부터다.
천문학계에서는 이 ‘공간 낭비론’에 힘을 싣는다. 태양계와 같은 항성계가 우리 은하(크기 약 10만광년)에서만 수천억개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주에는 우리 은하뿐 아니라 수천억~수조의 은하가 있다고 본다면 항성계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진다.
이를 통해 천문학자들은 태양으로부터 적당한 거리에 있고,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한다면 다른 항성계에서도 지구와 같은 생명체가 풍성한 외계 행성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별과 은하. [사진=ESA/Hubble & NASA, S. J. Smartt, C. Kilpatrick]](https://image.inews24.com/v1/ad01db72d4b8a2.gif)
다만 이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재 우리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별은 프록시마 센타우리(Proxima Centauri)이다. 지구에서 약 4.24광년 떨어져 있다.
1광년은 10조km, 4광년은 40조km에 이른다. 지금까지 인간이 만든 인공 기체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인 것은 보이저 1호로 알려져 있다. 보이저1호 속도가 시속 약 6만1200km이다.
보이저1호가 지구에서 출발해 4광년 떨어진 프록시마 항성계에 도착하려면 약 7만4000년이 걸린다. 지금의 과학기술로서는 ‘공간 낭비’에 따른 외계 생명체의 존재 여부는 추정만 할 뿐 확인할 방법이 없는 셈이다.
만약 외계 생명체가 UFO를 이용해 지구에 왔고, 이를 우리가 확인했다면 이 또한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천문학자들은 지적했다. UFO로 다른 항성계에 있던 누군가 지구에 왔다면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과학기술일 것이고, 지구인에게 들킬 확률은 거의 없다는 게 천문학자들의 판단이다.
다른 항성계가 아닌 우리 태양계에서 지구가 아닌 다른 천체에서 생명체가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둘 수 있다. 이 또한 가능성은 지금으로서는 낮다.
인류는 명왕성 탐사선인 뉴호라이즌스를 발사해 2015년 근접통과하면서 명왕성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1977년 발사된 보이저1호는 현재 성간 영역을 비행하고 있다. 수성과 금성, 화성, 목성, 토성 등에도 탐사선을 보냈고 지구와 비슷한 행성인 화성에는 착륙선까지 보내 탐구하고 있다.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별과 은하. [사진=ESA/Hubble & NASA, S. J. Smartt, C. Kilpatrick]](https://image.inews24.com/v1/308cbce3203419.jpg)
아직 생명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의 때아닌 외계 생명체 존재 여부에 대한 발언은 이런 상황으로 봤을 때 최근 중동전쟁, 지지율 폭락 등에 따른 국면 전환용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특히 보수단체 집회에서 관련 발언을 이어가면서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고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나는 너희들이 모르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자랑질하는 버릇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위성탑재체개발업체 스펙스의 이강환 CSO는 “천문학자들은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은 하는데 지금의 과학기술로는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지구에 외계 생명체가 UFO를 타고 왔다고 가정한다면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할 어마어마한 기술적 진보일 것이고 지구인에게 들킬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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