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62회 한국보도사진전 '오늘의 보도사진, 내일의 역사가 되다'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5f574de1bfbaa3.jpg)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갉아먹던 그 '레토릭 행정'의 그림자가 정 후보에게서 다시 보인다"고 직격했다.
오 시장은 15일 페이스북에서 "마을 공동체라는 공허한 레토릭에 빠져 도시재생이라는 이름으로 낙후된 주거지에 벽화만 그리다 끝난 세월이 얼마냐. (이로 인한) 공급 부족으로 집값 폭등과 낡아버린 도심 인프라는 시민들에게 고통으로 돌아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박원순 전 시장의 시정과 정 후보의 공약을 연결해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오 시장은 정 후보가 당선되면 서울시가 '박원순 시즌2'가 될 것이라며 비판해 온 바 있다.
그는 "정 후보의 문화 관광 구상을 보면 한마디로 쥐를 어떻게 잡는지 묻는데 쥐를 잡는 방법을 찾겠다고 하는 격"이라며 "구체적으로 물으면 그저 아름다운 서울, 관광객이 찾아오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식이다. 레토릭만 있고 디테일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무의미한 수사학을 되풀이하는 것은 천만 시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후보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예의가 아니다"라며 "시민들은 지난 10년, 고상한 단어들에 갇혀 서울이 어떻게 제자리걸음을 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계신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정 후보가 서울시 관광정책을 '보여주기식'이라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전 세계에서 누적 1억명 넘게 방문한 DDP도 보여주기냐"며 "파리의 에펠탑, 런던의 런던아이도 같은 시각으로 보시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서울 도성길을 정비해 최고의 코스를 만든 것도, 한강 르네상스를 10년 내내 밀어붙인 것도, 서울 둘레길을 만든 것도 모두 서울시가 치열하게 이뤄낸 성과들"이라며 "시가 공들인 것을 모두 저절로 된 것이라 폄하하는 것은 부끄러운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카드 매출의 4분의 1이 성수에서 나온다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셨는데, 성수 변화의 결정적 기반은 서울시의 준공업지역 규제 완화와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이라며 "남이 정성껏 심고 가꾼 수확물을 본인의 공인 양 내세우는 것 또한 부끄러운 짓"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시민들은 더 이상 알맹이 없는 말 잔치에 속지 않는다"며 "레토릭 전쟁 대신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고, 서울의 격을 높일 수 있는 제안을 가지고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에 대한 진정한 예의는 오직 실력과 진정성 있는 공약으로만 증명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14일) 정 후보는 북한산과 한강 등 자연환경과 도시의 골목, 궁궐 등을 활용한 관광 코스·프로그램 개발, 대형 공연시설 건설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원 서울, 원패스, 똑똑한 문화관광, 착착 서울'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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