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이 남성의 암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이 남성의 암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Seena Magowitz Foundation]](https://image.inews24.com/v1/b051e2f749ca95.jpg)
최근 일본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JAMA Oncology'에 HPV 백신을 접종한 남성은 두경부암과 음경암 등 HPV 관련 암 발생 위험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연구는 300만 명 이상의 남성 건강 기록을 기반으로, HPV 백신 접종 여부에 따른 암 발생률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석 대상은 주로 청소년기와 젊은 성인기에 해당하는 연령대로 구성됐으며 연구팀은 HPV 백신 접종군과 미접종군을 구분한 뒤 일정 기간 동안 두 집단에서 발생한 HPV 관련 암 진단 사례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9가지 HPV 유형을 예방하는 백신을 접종한 남성은 HPV 관련 암 발생 위험이 약 46%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발병률을 보면 백신을 맞지 않은 남성은 10만 명당 약 12.5건이었지만, 접종군에서는 7.8건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효과는 청소년뿐 아니라 젊은 성인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HPV 백신이 남성의 암 발생을 줄이는 이유로 고위험 HPV 균주의 감염 자체를 사전에 차단하는 작용을 들었다. HPV는 체내에 지속적으로 남아 만성 감염으로 진행될 경우 세포 변형을 유도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두경부암이나 항문암, 음경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백신은 이러한 고위험 유형의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하거나 증식하는 과정을 막아 암으로 발전하는 경로 자체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이 남성의 암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Seena Magowitz Foundation]](https://image.inews24.com/v1/586173250d0a50.jpg)
또한 HPV 관련 암은 감염 후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어 초기 감염을 막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 전략으로 제시됐다. 특히 청소년기나 젊은 연령에서 백신을 접종할 경우 면역 반응이 보다 효과적으로 형성되며, 이후 감염 가능성을 낮추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암 발생 위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HPV는 피부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흔한 바이러스로, 대부분 무증상으로 지나가지만 일부는 만성 감염으로 이어져 암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두경부암, 항문암, 음경암, 여성의 자궁경부암 등 다양한 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연구들이 감염 예방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이번 연구는 실제 암 발생 자체를 비교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해당 논문 : Nine-Valent Human Papillomavirus Vaccination and Related Cancers in Males(DOI:10.1001/jamaoncol.2026.0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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