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최대 주주가 카카오에서 라인야후로 바뀐다. 풍문으로 떠돌던 매각설이 현실이 된 셈인데,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지분구조 재편으로 확보한 3000억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게임 사업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는 전환사채발행 및 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공시를 통한 전략적 투자 유치 및 지분구조 재편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카카오게임즈 사옥 내부. [사진=카카오게임즈]](https://image.inews24.com/v1/61ebe9ccf0c588.jpg)
이번 거래에는 LY주식회사(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 목적 법인 'LAAA(엘트리플에이) 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다. LAAA 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로부터 카카오게임즈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카카오게임즈가 발행하는 신주 및 전환사채 인수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거래가 5월 중 완료되면 LAAA 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가 되며, 카카오는 2대 주주로서 카카오게임즈와 협력을 이어가게 된다. 현재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게임즈 지분은 37.57%로 거래 이후 구체적인 지분 변동 현황은 향후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 공시가 이뤄지는 시점에 파악될 전망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앞서 카카오가 중국 텐센트와 맺었던 '동반매도청구권(Tag-along)' 계약을 올해 2월 해지한 것이 카카오게임즈 매각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한 바 있다. 카카오는 2018년 텐센트와 주주간계약을 체결하고 카카오게임즈의 경영권 변동을 수반하는 지분 매각이 이뤄질 경우 텐센트 측이 동일 조건으로 보유 지분을 함께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매수자가 텐센트가 보유한 지분까지 함께 인수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데, 해당 계약을 해지함으로써 카카오게임즈 지분 매각을 보다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텐센트는 자회사인 에이스빌을 통해 카카오게임즈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가 카카오에서 일본의 대형 플랫폼 기업인 라인야후 측으로 변경되는 카카오게임즈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번 투자 유치로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게 되는 카카오게임즈는 해당 재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회사 측은 지분 구조 재편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추진력을 높이고, 다양한 협업 기회를 바탕으로 게임 사업의 외연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일본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최대주주와의 협업 기반을 넓히고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개발력과 서비스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투자 유치와 지분구조 재편은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단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카카오와 LY주식회사를 비롯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신작 출시 공백 등의 영향으로 연간 매출 4650억원, 영업손실 395억9100만원, 당기순손실 1429억5400만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세나테크놀로지와 카카오VX, 넵튠 지분을 매각하는 등 비핵심 사업을 축소하고 핵심 사업인 게임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재정비하며 구조적 기반을 다져왔다. 올초 출시한 '슴미니즈'를 시작으로 '오딘Q'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 주요 기대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는 이번 계약에 있어 임직원의 고용 안정과 기존 근로조건의 승계를 명문화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축적해 온 조직 역량과 기업 문화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카카오게임즈의 사명을 변경할 계획도 현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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