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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880원"⋯대형마트 필살기에 '우르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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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데이' 앞두고 롯데·이마트·홈플러스 일제히 할인
3개월 연속 매출 감소세⋯초저가 품목으로 발길 잡아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삼겹살은 1인 2팩 한정이지만, 남편이랑 같이 와서 4팩까지 살 수 있어요. 이럴 때 쟁여놔야죠."

27일 이마트 용산점 축산코너에 초저가 삼겹살을 사기 위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27일 이마트 용산점 축산코너에 초저가 삼겹살을 사기 위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27일 오전 찾은 서울 이마트 용산점. 개점 시간인 10시가 되자 '오픈런'에 나선 고객들이 일제히 정육 코너로 직진했다. 이마트가 내달 4일까지 진행하는 '고래잇 페스타' 대표 상품인 삼겹살을 사기 위해서다.

해당 삼겹살은 비록 국산은 아니지만, '탄탄포크 삼겹살/목심(100g)'은 880원, '겉바속촉 네모 삼겹살(100g)'은 1080원이라는 파격가에 선보인다. 지난해 12월 같은 행사보다도 가격을 더 낮췄다. 해당 상품이 높인 냉장고 양쪽에서 고객들이 포장된 삼겹살 팩을 골랐고, 직원들은 "2팩 한정입니다"라고 외치며 쉴 새 없이 재고를 채웠다.

쇼핑 카트에 삼겹살을 포함해 행사 상품을 가득 담은 50대 주부 A씨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고기 품질이 좋아 보여 일찍 나온 보람이 있다"며 "100원이라도 저렴한 걸 찾게 되는 시기인 만큼 이번 행사를 며칠 전부터 기다렸다"고 말했다.

27일 이마트 용산점 축산코너에 초저가 삼겹살을 사기 위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통큰데이'가 열린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정육코너 전경. [사진=롯데마트]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할인행사에 돌입한 가운데, '삼삼데이(3월 3일)'를 겨냥한 초저가 삼겹살이 선봉장으로 나섰다. 롯데마트도 '수입산 끝돼 삼겹살'을 행사카드 결제 시 100g당 990원에 선보였고,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는 국내산 삼겹살을 100g당 139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미국산 '옥먹돼 삼겹살/목심(100g)'을 990원에 내놓는다.

대형마트들이 집객을 위한 초저가 경쟁을 반복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뺏긴 고객들을 오프라인으로 다시 이끌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연말 연초 특수마저 실종되며 울상을 짓고 있는 상황에서 이른바 '필살기'를 쓸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을 보면 대형마트는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달의 경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더욱 뼈아픈 건 주력 상품인 식품에서 19.6% 줄었다는 점이다.

반면 같은 기간 온라인 전체 매출은 8.2% 증가했고, 식품(7.7%) 카테고리 성장도 이어졌다. 설 연휴 매출이 2월에 잡히는 영향도 있지만, 온라인에서 비슷한 가격대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많아 매장을 방문하는 이들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이마트 용산점 축산코너에 초저가 삼겹살을 사기 위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지난 26일 이마트 '고래잇페스타' 첫날 용산점 문이 열리자 매장으로 들어가는 고객들의 모습. [사진=이마트]

이에 대형마트들은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신선식품 가격 경쟁력을 핵심 무기로 들고 나오는 추세다. 소비자들도 삼겹살 등 신선식품은 눈으로 보고 사는 걸 선호하는 만큼 호응하고 있다.

다만 이런 온기가 전체로 퍼지지는 않는 분위기다. 이날 찾은 매장 역시 평일임을 고려하더라도 정육코너와 비교해 다른 매대는 한산한 분위기였다.

업계 관계자는 "초저가 할인행사는 매출을 늘리는 목적도 있으나 일단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것에 의의를 둘 수 있다"며 "소비 패턴을 고려해 온라인몰에서 동일한 가격을 적용, 채널 간 상호 이동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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