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대한항공이 정부로부터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전 참여를 요청받고, 참여 여부와 기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이와 관련 22일 "정부 요청에 따라 당사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로서는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부산테크센터에서 정비사들이 UH-60 '블랙호크' 헬기의 창정비(廠整備)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창정비는 기체를 분해해 수백 개 점검 항목을 확인하는 고난도 정비 절차다. [사진=대한항공]](https://image.inews24.com/v1/a9545c057f1874.jpg)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캐나다 정부가 디젤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잠수함 건조 비용과 30년간의 유지·보수·운영(MRO) 비용을 포함하면 총 사업비는 최대 60조원에 달한다. 현재 한국과 독일이 최종 후보로 경쟁 중이며, 캐나다 정부는 오는 5월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정부가 대한항공에 참여를 요청한 배경으로는 캐나다와의 군용기 협력 경험이 거론된다. 대한항공은 캐나다 봄바르디어의 비즈니스 제트기 '글로벌 6500'을 활용해 한국 공군 항공통제기를 제작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정부가 이런 협력 이력을 고려해 잠수함 수주전에서 대한항공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 4714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잠정 실적을 합산하면 연간 매출은 약 77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대형 수주 부재로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했다.
대한항공 방산 사업의 전환점은 대형 수주였다. 대한항공은 2025년 우리 군 UH-60 '블랙호크 헬기 36대를 최신화하는 성능개량 사업(약 8300억원)을 수주했다. 또 LIG넥스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자전기(전자전을 수행하는 항공기) 체계 개발 사업(약 1조8000억원)도 따냈다. 두 사업에서만 2조원이 넘는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대한항공은 군용기 정비·유지·보수(MRO/U), 민항기 구조물 제작, 무인기 개발 등 항공우주·방산 분야에서 기술력과 운용 경험을 축적해 왔다. 특히 공중 감시·지휘통제 체계 구축 및 운용 경험은 캐나다 측이 관심을 보이는 분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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