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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엔무브 합병 후 첫 실적도 영업이익 적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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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적자 확대…윤활유 수익성 만으로 역부족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자회사인 SK온과 윤활유 사업 계열사인 SK엔무브의 합병 이후 발표될 첫 분기 실적은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이 지난해 7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2025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 전략 설명회'에서 경영 현안과 관련해 소통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배터리와 윤활유 사업의 결합을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양사의 기술력과 사업 노하우를 결합해 중장기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원이 있는 윤활유 사업을 통해 배터리 사업의 대규모 투자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계산이었다.

SK엔무브는 윤활유·윤활기유 사업을 중심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해온 반면, SK온은 전기차 수요둔화와 대규모 설비 투자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돼 왔다. 합병은 이 같은 사업 구조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됐다.

같은 해 11월 1일 SK엔무브는 SK온에 흡수 합병되는 동시에 사내 독립 법인(CIC) 형태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합병 이후 처음 발표하게 될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배터리 부문의 작년 4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32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규모가 1996억원 가량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윤활유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79억원 증가한 1885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윤활유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도 배터리 부문의 대규모 적자로 합병법인 영업손실은 불가피하다는 게 증권가 예측이다.

SK온의 만성적인 적자는 SK이노베이션의 실적 역시 짓누르는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0조 2000억원, 284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0%까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 부문이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실적을 떠받들고 있지만 배터리 부문의 적자 부담이 전체 수익성을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온은 출범 이래 만성적인 적자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4년 3분기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같은해 4분기에 다시 적자전환했다.

시장에서는 합병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과 구조적인 한계를 지적하는 시각이 공존한다. 후자는 단순한 재무적 결합만으로는 배터리 사업의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본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전기차 구입 보조금 중단을 선언한 것도 SK온의 실적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 탓에 지난해 4분기 배터리 생산량에 비례해 받는 AMPC(첨단제조세액공제) 역시 전 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오너가 리더십 공백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

SK온 출범 이후 배터리 사업을 주도해온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최근 SK스퀘어로 이동하면서 합병 이후 통합 전략을 이끌 핵심 리더십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최 부회장은 미주 시장 대규모 투자 결정과 글로벌 고객사 확보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은 현재는 해체 수순을 밟기로 한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 설립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은 지난 2022년 미 현지 합작법인 기공식에 직접 참여할 정도로 배터리 사업에 특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최 부회장의 이동을 두고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재편이라는 해석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서는 배터리 사업을 상징해온 최 부회장의 이탈이 오너가 차원에서 배터리 사업에 대한 우선순위를 낮춘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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