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리인벤트 2025에서 5세대 맞춤형 프로세서 ‘그래비톤5(Graviton5)’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로고. [사진=AWS]](https://image.inews24.com/v1/777a5de2504322.jpg)
그래비톤5는 이전 세대 대비 최대 25%의 성능 향상과 에너지 효율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으며, 고밀도 연산·저지연 서비스·대규모 데이터 처리 등 주요 클라우드 워크로드 전반에서 가격 대비 성능을 강화했다. AWS 상위 1,000개 EC2 고객의 98%가 이미 그래비톤 기반 인프라를 쓰고 있을 만큼 채택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그래비톤5 기반의 첫 EC2 인스턴스 ‘M9g’는 단일 패키지에 192개 코어를 집적한 고밀도 설계를 적용했다. 코어 간 데이터 이동 거리를 줄이는 구조로 재배치해 통신 지연(latency)을 최대 33% 단축했다. 고밀도 코어 구성은 실시간 게임, 고성능 데이터베이스, 빅데이터 분석처럼 코어 간 동시 접근이 많은 워크로드에서 즉각적인 응답속도 개선으로 이어진다.
L3 캐시는 기존 대비 5배 확장됐다. L3 캐시는 데이터 접근 지연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그래비톤5의 경우 코어당 접근 가능한 캐시가 2.6배 증가해 CPU가 메모리에서 데이터를 불러오는 대기 시간을 크게 줄였다. 메모리 속도 향상과 더 큰 데이터셋 처리 효율 개선도 함께 이뤄졌다.
스토리지·네트워크 대역폭 역시 평균 15~20% 개선됐고, 최대 인스턴스는 네트워크 대역폭이 2배 확대돼 분산처리·백업·EDA 워크로드 안정성이 높아졌다.
그래비톤5는 AWS가 직접 설계한 3나노 공정(3nm) 기반 칩으로, 서버 단위 최적화와 베어 다이 냉각(bare-die cooling) 기술을 적용해 동일 성능에서 더 낮은 전력 사용량을 구현했다. 비용 절감과 지속가능성 목표를 동시에 충족하려는 기업 수요를 겨냥한 구조다.
보안 측면에서는 AWS 니트로 시스템에 기반해 운영자 접근을 원천 차단하는 제로 오퍼레이터 액세스 구조를 유지한다. 여기에 워크로드 간 격리를 수학적으로 검증하는 니트로 아이솔레이션 엔진을 새롭게 도입해 가상화 환경 보안성을 높였다.
AWS에 따르면 어도비·에어비앤비·SAP·지멘스 등 주요 고객사는 이미 그래비톤5 성능 향상을 테스트했다.
에어비앤비는 실제 검색 워크로드 테스트에서 동세대 아키텍처 대비 최대 25%, 그래비톤4 대비 최대 20% 성능 향상을 확인했으며, 핵심 워크로드 P95 지연 시간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SAP는 M9g 인스턴스에서 HANA 클라우드 OLTP 쿼리 성능이 35~60%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시놉시스는 EDA 도구 실행 시간이 그래비톤4 대비 최대 35% 단축됐다.
범용 워크로드용 M9g 인스턴스는 프리뷰로 제공되며, 컴퓨팅 특화(C9g), 메모리 특화(R9g) 인스턴스는 2026년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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