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중국 정부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 이후 일본을 연일 강경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age.inews24.com/v1/8cc7d283763c76.jpg)
15일 주일 중국 대사관은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중국 외교부와 주일 중국대사관·영사관은 가까운 시일에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엄중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또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는 "현지 치안 상황을 주시하고 안전 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대사관은 "최근 일본 지도자가 대만 관련 노골적인 도발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 중일 간 인적 교류 분위기를 심각하게 악화시켰다"며 "이로 인해 일본에 있는 중국인의 신체와 생명 안전에 중대한 위험이 초래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 들어 일본 사회의 치안이 좋지 않고 중국인을 겨냥한 범죄가 여러 건 발생했으며 일본에 있는 중국인 피습 사건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면서 "일본 내 중국인의 안전 환경은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국동방항공,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등이 일본행 항공편 취소나 변경 수속에 무료로 대응해 준다는 공지를 이미 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집권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 외교 당국은 이와 관련해 극언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내고 있으며, 다카이치 총리는 해당 발언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