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HD현대와 미국 조선·방산업계 전문가들이 한미 간 조선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또 미래 조선업 발전을 위해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HD현대는 27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 '퓨처 테크 포럼 : 조선'을 진행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오른쪽 세번째)과 '퓨처 테크 포럼 :조선'에 참여한 연사들이 27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29088668be880.jpg)
이날 정기선 회장은 퓨처 테크 포럼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회장 취임 후 첫 공식 석상에 데뷔했다.
정 회장은 "인공지능(AI)은 선박의 지속가능성·디지털 제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산업의 경계를 넘어서는 긴밀한 글로벌 혁신 동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AI 혁신 기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조선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 등 조선업의 미래 비전과 혁신 방향을 강조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오른쪽 세번째)과 '퓨처 테크 포럼 :조선'에 참여한 연사들이 27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df4382e180fbb.jpg)
HD현대의 주요 협력 파트너인 안두릴, 헌팅턴 잉걸스 등도 포럼 연사로 참석해 조선업 혁신·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존 킴 안두릴 한국 대표는 드론과 미사일 등 복합 무인 위협이 가속화되는 시대에 대비해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방위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 조선업에서 가장 뛰어난 기업인 HD현대와 협업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HD현대와 안두릴은 무인수상정(USV) 공동 개발을 목표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김형택 HD현대 함정 AI 전문위원은 HD현대의 자율운항 기술과 안두릴의 임무자율화 기술을 결합해 무인함정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김 전문위원은 "방위 환경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고 전 세계적인 인구 감소로 인력 부족 문제가 대두되면서 무인체계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무인수상정 개발 등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해군 작전을 위한 절대적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상상 속에만 있던 미래 함정의 새로운 시대가 현실이 될 것"이라며 "현대와 안두릴이 함께 그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릭 츄닝 헌팅턴 잉걸스 부사장은 함정 사업 역량과 기업 임무를 설명하고 한미 조선업 협력 확대 계획을 밝혔다.
에릭 츄닝 부사장은 "HD현대와 미 해군 군함 건조 역량 확대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며 차세대 군수지원함 프로젝트 등 전략적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D현대와 헌팅턴 잉걸스는 미 해군의 군함 건조 역량 확대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며 차세대 군수지원함 프로젝트 등 전략적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로보틱스와 AI 등 첨단 기술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 교류를 확대하고 해상 전력의 전 생애주기 지원과 정비체계 구축 협력도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패트릭 라이언 미국선급(ABS) 최고기술경영자(CTO)는 AI, 디지털 트윈, 스마트 조선소, 자율운항 시스템, 원격 검사 및 로보틱스 기술을 조선업의 미래를 이끌 혁신 기술로 소개하며 “혁신의 성공은 팀워크에 있다. 기업 간 협력뿐만 아니라 국가 간 협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보만 지멘스 CTO는 AI 기반 디지털 트윈과 마린 디지털 스레드를 중심으로 한 조선 산업의 지능형 제조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설계부터 생산,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연결하는 AI 기반의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니콜라스 래드포드 페르소나 AI CEO는 인구 감소 및 고령화 추세, 숙련 노동자의 부족을 미래 산업 현장의 핵심 과제로 지적했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지능과 물리적 역량을 결합한 휴머노이드를 제안하고 HD현대와 공동 개발 중인 조선 산업용 휴머노이드의 현황을 공개했다.
퓨처 테크 포럼은 글로벌 산업을 이끄는 대표기업, 정부와 기관, 학계 등 관계자들이 모여 주요 산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청사진을 밝히는 자리다.
HD현대가 포럼 첫 번째 기업으로 나섰으며 오는 30일까지 △조선 △방산 △유통 △AI △디지털자산 △미래에너지를 주제로 포럼이 진행된다.
/경주=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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