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택시 호출 사업을 전개하는 우버택시는 택시를 자주 타는 이용자를 겨냥한 월 4900원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우버원'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비슷한 구독료의 경쟁사 대비 높은 적립률 등을 내걸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송진우 우버택시코리아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우버택시코리아]](https://image.inews24.com/v1/b829fc8c774992.jpg)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우버택시 기자간담회에서 송진우 우버택시코리아 총괄은 "하반기에는 승객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기사에게는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고자 한다"며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출시를 발표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각 서비스 특징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구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T 운영사 카카오모빌리티가 구독 상품(서비스)을 정식 출시하기로 한 가운데, 우버 역시 이러한 흐름에 가세하며 경쟁이 불붙는 양상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월 4900원 구독 상품은 블루파트너스(카카오T 블루, 각 지역 브랜드 택시 등) 이용료(호출료) 최대 5000원 할인 쿠폰 3장, 벤티(대형)·블랙(고급) 택시 이용 시 3% 포인트 적립 등을 제공한다. 우버택시의 구독형 멤버십은 택시를 이용할 때마다 요금의 5~10%를 '우버 원 크레딧'으로 적립 받아 다음 승차 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가맹택시는 10%(스피드 호출·우버 블랙·일반택시 XL 등에도 적용), 일반택시는 5%가 적립된다. 평점이 높은 기사를 우선 배차하는 전용 혜택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연간 결제 시 약 17% 할인된 4만9000원에, 신규 이용자를 대상으로는 1개월 무료 체험을 제공한다.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거쳐 순차적으로 9월 초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송 총괄은 "사실 많은 플랫폼이 구독 상품을 제공하는 흐름이어서 경쟁사의 구독 상품 출시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이었다"면서도 "우리 서비스의 배차 성능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주효하게 봤고 한국 시장에서의 경쟁 상황을 고려했을 때 (구독형 멤버십 출시는) 시의적절한 판단이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경쟁사는 특정 택시 상품에 포인트 3% 적립을 제공하는데 한 달에 10만원 정도를 택시에 써야 구독료에 대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것으로 계산된다"며 "회사(우버)의 구독 서비스로는 가맹택시 기준으로 5만원이면 되는 것이어서 금전적으로 혜택이 더 큰 셈이고 경쟁력 역시 있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또한 "국내에서 적립한 크레딧(포인트)를 해외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해 봤으나 환율 문제나 글로벌 페이먼트(결제)와 관련한 문제로 국경을 넘나들며 쓰기는 어렵고 한국에서만 (크레딧을) 적립하고 쓸 수 있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송진우 우버택시코리아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우버택시코리아]](https://image.inews24.com/v1/cc7d736c5d9e37.jpg)
오는 29일에는 청소년 자녀 계정도 선보인다. 청소년이 부모와 연동된 계정을 통해 택시를 호출하면 최고 평점 기사가 배차되는 형태다. 부모는 앱에서 자녀의 여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월별·건별 지출 한도 설정도 가능하다. 이밖에 가맹택시 기사의 추가 수익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외부 랩핑 옵션도 공개했다. 이로써 여유 공간에 광고물을 부착해 기사가 부가 수입을 올릴 수 있도록 한다.
이날 도미닉 테일러 우버 모빌리티 아태지역 총괄 대표는 "우버는 전 세계적으로 매 시간 100만건 이상의 여정을 연결하고 있으며 수많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지난주만 해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우버를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우버의 핵심 시장 중 하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 내 우버 택시 트립 수(택시 호출부터 배차, 탑승까지 완료된 수치)는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버는 한국에서 아직 후발주자로, 회사가 전 세계에서 구축하고 검증해 온 혁신 서비스를 한국에도 도입하며 기사와 승객 모두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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