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반도체에 품목별 관세 100%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 자리한 백악관 집무실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회동 중"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에서 생산한다면 관세는 부과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널드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오벌 오피스에서 팀 쿡 애플 CEO와 함께 애플의 투자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f28180114afd0.jpg)
반도체는 지난 1996년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체결된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무(無) 관세 정책을 유지해왔다.
'첨단 산업의 쌀'인 반도체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공급망 비용이 급증하고, 최종적으로 산업 경쟁력이 저하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관세 부과 시점이 언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산업의 대미 수출액은 106억 8000만달러(약 14조 8100억원)로 전체 수출 품목 중 3위에 해당한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메모리 반도체의 일부가 미국으로 직접 수출되고, 대부분은 대만·베트남·중국 등에서 조립·가공을 거쳐 미국으로 판매돼왔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미국과 무역 협정을 타결하면서 향후 반도체에 대한 관세과 부과될 경우 다른 합의보다 불리하지 않도록 같은 수준의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미국 내 투자를 이어왔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이고, 인근 테일러시에 제2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패키지 공장을 짓고 있다.
반도체 관세 100%가 시행되면 오히려 미국 내 물가가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널드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오벌 오피스에서 팀 쿡 애플 CEO와 함께 애플의 투자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9fd3c2e8d1038.jpg)
AP통신은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는 전자제품과 자동차, 가전제품 등 디지털 시대에 필수적인 품목들의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에도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 가격이 급등했고,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기업 이익을 감소시키고 휴대전화와 TV, 냉장고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해 대부분의 기업이 미국 내에 공장을 가동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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