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비상계엄은 잘못된 조치였다고 거듭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 인사말에서 "국무위원으로서 시국이 현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치적 혼란과 대통령의 직무정지로 국민들께서 걱정하시고 정부 정책이 계획대로 추진되는지에 대한 우려가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비상계엄은 잘못된 조치라고 생각하고 동의할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며, 언제든지 적절한 처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말씀도 드린다 "며 "다만 행정부의 장관으로서 국정을 정상 수행할 의무도 있다"고 했다.
추진하고 있는 정책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는 뜻도 재차 밝혔다. 그는 "국민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추진 중인 정책들을 계획대로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주택 공급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도로, 철도 등 SOC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택배, 건설 등 현장근로자의 근로여건 개선과 주거취약계층 지원 등 민생 어려움 해소를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 장관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 열린 국무회의에는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 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비상계엄이 발령된 것, 그리고 현 시국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스럽고 안타깝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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