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시아버지로부터 '성추행' 당했다…가족도 내 편 안돼"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자신의 여동생 시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JTBC 사건반장 여동생 시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30대 여성 A씨의 제보를 받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에게는 10년 전 결혼한 여동생이 있는데, A씨의 가족들과 사돈은 같은 동네에서 살고 사이가 좋아 평소에도 자주 왕래했다.

A씨도 사돈댁과 자주 어울렸지만, 술에 취한 여동생 시아버지 B씨의 선을 넘는 발언을 들은 후 가족 모임에 나가는 게 꺼려졌다. 당시 B씨는 "평소에 너를 되게 예뻐했다. 며느리는 아들 스타일인데, 너는 내 스타일"이라고 말했고, 이를 보다 못한 제부의 누나가 B씨를 택시에 태워 집에 보내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이에 A씨는 1년 전 B씨의 칠순 잔치에도 가지 않으려 했지만, "예의가 없다"는 부모님의 말씀에 어쩔 수 없이 참석하게 됐고 여기서 사건이 터졌다.

이날 뒤풀이 자리가 끝난 뒤, 여동생 부부와 부모님은 택시를 타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홀로 남은 A씨는 사돈댁이 집에서 가까워 걸어가려 했으나 B씨가 A씨를 데려다주겠다며 우기기 시작했고 A씨는 불편함을 참고 B씨와 걸어가게 됐다.

B씨는 한 모텔이 보이자 갑자기 엉덩이를 밀며 A씨를 모텔 쪽으로 밀었다. 이에 A씨가 "왜 이러냐"며 화를 내자 B씨는 손을 잡고 모텔 쪽으로 강제로 끌고 갔고, "이 나이 먹고도 잘할 수 있다" "한 번 하자"며 A씨를 성추행했다.

A씨는 B씨의 팔을 깨문 뒤 택시를 타고 나서야 겨우 벗어날 수 있었다. 그날 이후로 A씨는 밤마다 악몽을 꾼 탓에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고 심지어 직장도 다닐 수 없게 됐다. 그러나 A씨는 당시 셋째를 임신한 지 8개월 차였던 동생을 생각해 차마 신고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말에 사돈댁과의 식사 자리가 있다는 말에 A씨는 참다못해 성추행 사실을 가족들에게 털어놨다. 그러자 B씨는 아들에게 "사돈아가씨가 날 좋아하는 줄 알았다. 그동안 계속 나한테 신호를 주길래 받아준 것뿐"이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뒤늦게 A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B씨는 "50만원 줄 테니까 합의하자"고 제안했고, A씨는 이를 거절했다. B씨는 초범이라는 이유 등으로 강제추행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사돈 측에서는 반성이나 사과 한마디 없었다. 제부는 되레 A씨를 째려보거나 무시했다. A씨의 가족들 역시 A씨 편이 돼주지 않았다. 부모님과 여동생은 성추행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으며, A씨가 부모님에게 "왜 화도 안 내주냐"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자 "화를 어떻게 내냐. 네 동생 이혼하게 만들 일 있냐"는 말만 돌아왔다.

A씨는 "부모님과 연락을 끊고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상황"이라며 "사돈어른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가족들에게 2차 가해까지 당했다. 왜 피해자인 제가 숨어 지내야 하냐"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이들은 "싹 다 미쳤네. 가족들 정신 차리고 피해자에게 사과해라" "집구석에 정상인이 없다" "이게 실화라고?" "너무 화가 나네" "가해자가 사돈이라 더 충격이고 공포다" "친정 반응도 어이없다" "아예 인연 다 끊고 혼자 살아라"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