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에서 가결된 가운데 국내 증시가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코스피가 2600포인트까지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스피는 12.34포인트(0.50%) 오른 2494.46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급락했던 코스피는 근래 들어 회복 흐름을 이어왔다. 저가 매수세 등이 유입되면서 비상계엄 사태 전인 3일(2500.10) 수준까지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헌재 판결 전까지 정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완화될 가능성은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국정동력 소실과 사회혼란 및 시위 확산은 소비주와 기존 주도주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추가 계엄 가능성 소멸과 정치 리스크 완화 수순은 낮아진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며 "헌재 판결 이후에는 빠른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랠리까지는 어렵겠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시장이 안정되고 원래 수준인 2600포인트 선을 향해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주도주가 기존 밸류업 프로그램, 유틸리티, 방산 등에서 대외 제조업 경기 개선과 중국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로 반도체, 철강, 화학 등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은 증시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들어 원화는 달러 대비 10% 이상 하락해 아시아 통화 중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기도 하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우선순위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상승 시점은 달라지겠지만 중국에 대한 견제는 집권 1기 때보다 빠른 속도로 추진될 수 있다"며 "이는 원·달러 환율의 동반 상승을 유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환율은 1400원 대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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