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前 축구선수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을 맹비판했다. 그는 조 의원과의 친분을 '치욕'이라고 표현하며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프로축구 K리그2 천안시티FC 골키퍼 출신 임민혁은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정훈 당신과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었던 찰나의 순간은 제 인생 치욕이자 모욕이자 수치다. 당신에 대한 지지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자신에 대해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과 같이 식사를 하고 국회 사무실에 방문할 만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명시한 나무위키 화면을 캡처해 게재했다.
임민혁은 이어 "자기 소신도 없이 권력을 위해 내란에 동조하는 사람과 친분이 있다는 것은 제 인생의 치욕"이라고 강조하며 "는 그렇게 자랑스럽게 살지도 않았지만 적어도 부끄럽게 살지는 않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제가 당신의 팬이 되었던 당신의 말로 당신에 대한 지지를 거두겠다. '그 따위로 생각하니 기득권이 되는 거고 엘리트가 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임민혁의 이 같은 글은 삭제된 상태이며 '조 의원과 친분이 있다'는 임민혁의 나무위키 글 부분 역시 삭제됐다.
조 의원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105명의 의원들 중 한 명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해당 안건은 폐기됐고 이에 이들은 향한 국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조 의원 역시 사무실에 '내란동조범. 영원한 부역자로 기록되리라'는 문구가 적힌 화환이 놓이는 등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주목받지 못한 축구선수였던 임민혁은 지난 3월 "내 축구 인생은 완벽하지도, 위대하지도, 아주 훌륭하지도 않았지만 정정당당하게 성실히 땀 흘려 노력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멋진 세계에서 멋진 사람들과 함께 호흡했다. 포기하지 않고 끝내 쟁취하는 것도 훌륭하지만 훌륭함만이 삶의 정답은 아니기에 한치의 미련 없이 떠나본다"는 은퇴사를 남겨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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