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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메가 캐리어' 탄생…숙제도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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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 통합 방안 내고 항공권 인상 우려 해소해야
내부적으로는 두 회사 조종사들 기수 정리도 필요해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해 14개 필수 신고국으로부터 최종승인이 떨어지면서 '메가 캐리어'의 탄생이 현실화됐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인 EU 집행위원회(EC)는 지난달 28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을 최종 승인했다. 통합 마지막 관문인 미국 법무부(DOJ)가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만큼 대한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는 사실상 종료된 것이다.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시한 이후 4년여 만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통해 규모를 키우고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대와 함께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외부적으로는 두 회사의 마일리지를 슬기롭게 통합해야 하고, 독과점으로 인한 항공권 가격 인상 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일이 남았다. 또 내부적으로는 양사 조종사 기수 정리도 숙제다.

대한항공 B737-900ER.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우선 아시아나와의 마일리지 통합을 원만하게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시정조치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양사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제출하고, 공정위의 승인을 얻어 시행해야 한다. 이때 마일리지 제도는 2019년 말 기준보다 불리하게 변경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각 사의 마일리지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1:1로 통합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있다.

탑승 마일리지는 비슷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제휴된 신용카드, 호텔, 렌터카 등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적립되는 제휴 마일리지는 차이가 난다.

이에 시장에서는 각 사의 마일리지의 가치를 다르게 평가한다. 통상 1마일리지당 대한항공은 15원, 아시아나는 11~12원으로 평가된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항공사 합병에서 마일리지는 1:1로 통합되기도 했다. 지난 2008년 미국 델타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이 합병할 때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는 스카이마일스 프로그램으로 통합됐다.

또 2012년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컨티넨탈항공 합병에서도 통합된 마일리지 프로그램인 마일리지플러스가 출범하며 1:1로 통합된 바 있다. 아메리칸항공과 유에스에어웨이즈, 에어프랑스와 KLM이 합병할 때도 마일리지가 1:1로 통합됐다.

국내 대형항공사(FSC)가 한 곳으로 줄어들면서 장거리 노선의 경쟁 감소로 인한 운임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이런 우려를 일축했다.

항공시장은 글로벌 항공사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치열한 경쟁 시장이기에 통합 항공사가 일방적으로 운임을 인상하기 불가능한 구조라는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업결합심사의 목적은 양사 결합 이전의 경쟁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경쟁제한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중복노선의 경우 구조적 시정조치인 타 항공사들의 시장진입 등이 이뤄지며 경쟁환경이 복원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 공정거래위원회의 행태적 시정조치에도 향후 10년간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운임을 인상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양사 조종사 간의 기수 정리도 필요하다. 같은 직급일 때 대한항공 조종사의 연차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보다 높다. 이에 단순 통합이 이뤄지면 대한항공 조종사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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