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30초 분량의 영상과 음성만 있으면 누구든 완벽하게 복제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눈과 귀로는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어려운 시대가 왔죠. 보이스피싱이나 가짜 영상으로 악용될 수 있는 만큼 이를 판별할 객관적 근거가 필요합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 2024' 엑스포에서 만난 마이클 정 딥브레인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로 생성한 콘텐츠의 진위 여부를 가려내는 '딥페이크 디텍션' 기술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딥페이크 디텍션은 AI로 제작된 영상, 이미지, 음성 등이 실제 콘텐츠인지 AI 생성물인지를 판별하는 기술이다. 원본과 다른 픽셀 비율이 40%를 넘어가는 경우 AI생성이 의심되는 콘텐츠로 식별한다. 정 CFO는 "자체 보유한 원본 영상과 AI 생성 데이터셋을 활용한 머신러닝을 통해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이미 국내 경찰청에 도입됐으며, 최근에는 두바이 경찰과도 도입을 논의 중이다. 정 CFO는 "생성형 AI로 인한 범죄 위험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우리 기술이 디지털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딥브레인AI는 4년 전 MBN AI 앵커 '김주아'를 선보이며 세계 최초로 AI 앵커 상용화에 성공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인 'AI 스튜디오스'는 30초 분량의 영상만으로도 AI 아바타를 생성할 수 있으며, 텍스트 입력만으로 영상 제작이 가능하다. 현재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기업이 이 서비스를 활용 중이다. 대표적인 활용 사례로는 신한은행의 AI 은행원이 있다.
특히 80개 국어를 지원하는 다국어 서비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의미한다. 미국의 경우 스페인어와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장에서 정 CFO가 자신의 목소리로 다양한 국가 언어를 구사하는 영상을 시연하기도 했다.
정 CFO는 "현재 전 세계 200개 이상의 기업이 우리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며 "현재는 실제 인물과 96.5%의 유사도를 구현할 수 있으며, 전신과 자연스러운 제스처 구현이 가능한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딥브레인AI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K-SaaS 기업 공동관'을 통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NIPA는 한국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AWS코리아와 협력해 8개 기업을 선정, 이 중 6개 기업이 전시에 참여했다. K-SaaS 기업 공동관은 참가 기업에게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바이어 미팅, 네트워킹 및 쇼케이스 등 현지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이호영 NIPA 클라우드산업팀장은 "현재까지 약 5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성과가 예상된다"며 "향후 세일즈포스 등 다른 글로벌 SaaS 행사로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SaaS 기업 공동관'에 참여한 기업은 딥브레인AI를 비롯해 언어 AI 기업 플리토 △생성형 AI 인프라 기업 프렌들리AI, △정보보안 및 콘텐츠 보호 전문 기업 마크애니 △이커머스 생성형AI 설루션 기업 OMNIOUS.AI △데이터 트래픽 관리 설루션 기업 STC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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